교회소식
교구[가톨릭신문] 5·18 광주민주화운동 33주년 기념 학술대회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3-06-10
- 조회수 : 500
5·18 광주민주화운동 33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5월 22일 오후 2시 광주가톨릭대학교 종합강의실에서 ‘5·18과 천주교’라는 주제로 열렸다.
광주인권평화재단(이사장 김희중 대주교)과 광주가톨릭대학교 신학연구소(소장 안세환 신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는 5·18 민중항쟁 당시 가톨릭교회가 펼쳤던 사회활동을 ‘사회적·정치학적·사회철학적 관점’으로 고찰하고자 마련됐다.
광주대교구 총대리 옥현진 주교는 기조 강연에서 “5·18 광주민중항쟁에 대해 역대 교구장님들께서 닦아 주신 길을 효과적으로 채우고 키우는 역할이 우리의 우선적인 과제라 생각한다”며 “5·18 광주민중항쟁 정신을 계승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금 여기에서 살아가고 있는 교회 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갖고, 80년 5월의 공동체가 살았던 나눔과 연대를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실천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제1주제 발표는 한국현대사회연구소 정호기 연구위원과 국가인권위원회 안종철 연구조정관이 준비했다.
정호기 연구위원은 ‘5월 운동에서 천주교회의 사회참여와 연결망 - 전두환 정부시기를 중심으로’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5·18이 전개되던 당시 천주교 성직자들은 인권의 수호자·민주화운동의 중심으로 인정받아 종교적 권위를 잃지 않고 고난과 위기를 함께 하는 리더로 존경받을 수 있었다”며 천주교회가 5월 운동에서 큰 역할과 영향력을 발휘 할 수 있었던 이유로 ‘신군부에 의해 일방적으로 휘둘리지 않은 든든한 뿌리를 사회구성원 사이에 내리고 있었다는 점’과 ‘천주교회가 가동할 수 있는 연결망이 비교적 공고화돼 있고 다른 종교보다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누구도 쉽사리 손을 내밀지 않던 국가권력의 피해자들의 손을 따뜻하게 감싸 안았던 점’을 꼽았다.
제2주제 ‘광주민중항쟁과 그리스도교 신앙의 변증법적 이해 - 5·18 체험의 인간학적 고찰’을 발표한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김용해 신부는 5·18 광주민중항쟁 중 겪었던 경험과 독일 다카우 강제노동수용소를 방문했을 때의 회심을 바탕으로 예수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기억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음을 주장했다.
김 신부는 “예수의 십자가 죽음은 로마의 억압 구조에 대한 예언자적 항거의 죽음, 곧 정치적 죽음이었고 이 죽음은 불의한 정치체제에 도전하는 ‘위험한 기억’이며 교회는 이 위험한 기억에 의해 형성되고 그것에 의해 살아가는 공동체”라며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 나라의 진리와 정의를 갈망하는 ‘위험한 기억’을 계속하도록 요청받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가톨릭대학교 총장 노성기 신부는 개회사를 통해 “역사가 저절로 불의를 응징하고 정의를 실현하지 않는다”며 “오늘 이 자리는 국민의 의지가 역사를 발전시키고 불의를 응징하고 정의를 실현시켜 나간다는 사실을 가슴깊이 새기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박만규 교수(전남대학교)와 김정용 신부(광주가톨릭대학교)가 각각 토론자로 참석했으며, 광주가톨릭대학교 신학생과 성직자·수도자 및 관계자 250여 명이 함께했다.
토론을 경청한 5·18 당시 광주 신동본당 주임이었던 정형달 신부(광주대교구 원로사목자)는 “5·18 당시 교회 사제들은 그저 만행을 막고 민주시민들을 돕고자 움직였지 저희 행동을 후세에 남거나 자랑스럽게 여기는 마음은 전혀 없었다”며 “사제들의 행동이 낮게도 말고 혹은 과장되게도 아닌 정확하게 평가해주는 시대가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인권평화재단과 광주가톨릭대학교 신학연구소는 2010년 ‘5·18 민중항쟁 30주년’을 기념해 ‘기억과 증거’, 2011년에는 ‘5·18 정신과 한반도 평화’, 지난해에는 ‘5·18과 천주교 - 역사적·철학적 관점’을 주제로 공동학술발표회를 진행해 왔다.
내년에는 ‘5·18과 천주교 - 영성적·신학적 관점’이라는 주제로 학술발표회를 준비하고 있다.
광주인권평화재단(이사장 김희중 대주교)과 광주가톨릭대학교 신학연구소(소장 안세환 신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는 5·18 민중항쟁 당시 가톨릭교회가 펼쳤던 사회활동을 ‘사회적·정치학적·사회철학적 관점’으로 고찰하고자 마련됐다.
광주대교구 총대리 옥현진 주교는 기조 강연에서 “5·18 광주민중항쟁에 대해 역대 교구장님들께서 닦아 주신 길을 효과적으로 채우고 키우는 역할이 우리의 우선적인 과제라 생각한다”며 “5·18 광주민중항쟁 정신을 계승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금 여기에서 살아가고 있는 교회 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갖고, 80년 5월의 공동체가 살았던 나눔과 연대를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실천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제1주제 발표는 한국현대사회연구소 정호기 연구위원과 국가인권위원회 안종철 연구조정관이 준비했다.
정호기 연구위원은 ‘5월 운동에서 천주교회의 사회참여와 연결망 - 전두환 정부시기를 중심으로’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5·18이 전개되던 당시 천주교 성직자들은 인권의 수호자·민주화운동의 중심으로 인정받아 종교적 권위를 잃지 않고 고난과 위기를 함께 하는 리더로 존경받을 수 있었다”며 천주교회가 5월 운동에서 큰 역할과 영향력을 발휘 할 수 있었던 이유로 ‘신군부에 의해 일방적으로 휘둘리지 않은 든든한 뿌리를 사회구성원 사이에 내리고 있었다는 점’과 ‘천주교회가 가동할 수 있는 연결망이 비교적 공고화돼 있고 다른 종교보다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누구도 쉽사리 손을 내밀지 않던 국가권력의 피해자들의 손을 따뜻하게 감싸 안았던 점’을 꼽았다.
제2주제 ‘광주민중항쟁과 그리스도교 신앙의 변증법적 이해 - 5·18 체험의 인간학적 고찰’을 발표한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김용해 신부는 5·18 광주민중항쟁 중 겪었던 경험과 독일 다카우 강제노동수용소를 방문했을 때의 회심을 바탕으로 예수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기억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음을 주장했다.
김 신부는 “예수의 십자가 죽음은 로마의 억압 구조에 대한 예언자적 항거의 죽음, 곧 정치적 죽음이었고 이 죽음은 불의한 정치체제에 도전하는 ‘위험한 기억’이며 교회는 이 위험한 기억에 의해 형성되고 그것에 의해 살아가는 공동체”라며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 나라의 진리와 정의를 갈망하는 ‘위험한 기억’을 계속하도록 요청받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가톨릭대학교 총장 노성기 신부는 개회사를 통해 “역사가 저절로 불의를 응징하고 정의를 실현하지 않는다”며 “오늘 이 자리는 국민의 의지가 역사를 발전시키고 불의를 응징하고 정의를 실현시켜 나간다는 사실을 가슴깊이 새기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박만규 교수(전남대학교)와 김정용 신부(광주가톨릭대학교)가 각각 토론자로 참석했으며, 광주가톨릭대학교 신학생과 성직자·수도자 및 관계자 250여 명이 함께했다.
토론을 경청한 5·18 당시 광주 신동본당 주임이었던 정형달 신부(광주대교구 원로사목자)는 “5·18 당시 교회 사제들은 그저 만행을 막고 민주시민들을 돕고자 움직였지 저희 행동을 후세에 남거나 자랑스럽게 여기는 마음은 전혀 없었다”며 “사제들의 행동이 낮게도 말고 혹은 과장되게도 아닌 정확하게 평가해주는 시대가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인권평화재단과 광주가톨릭대학교 신학연구소는 2010년 ‘5·18 민중항쟁 30주년’을 기념해 ‘기억과 증거’, 2011년에는 ‘5·18 정신과 한반도 평화’, 지난해에는 ‘5·18과 천주교 - 역사적·철학적 관점’을 주제로 공동학술발표회를 진행해 왔다.
내년에는 ‘5·18과 천주교 - 영성적·신학적 관점’이라는 주제로 학술발표회를 준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nicolao@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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