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교구는 3일 목포 가톨릭 성지조성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옥현진 주교, 이하 추진위원회) 회의를 통해 사업 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효율적 추진을 위한 방안들을 나눴다. 지난 2012년 10월 9일 구성된 추진위원회는 6차례의 회의와 건축기술사 자문단과 연석회의를 준비하는 등 전반적인 사업 방향 설정에 있어서 여러 노력을 기울여 왔다.
추진위원회 부위원장 겸 실무추진단장 박철수 신부(광주대교구 산정동 주임)는 그간 성지 조성 사업이 부진했던 이유로 교구 사제들과 신자들이 성지 조성의 필요성을 공감하지 못했던 점을 들었다. 이에 교구는 교구 주보 ‘빛고을’을 통해 31일까지 목포 가톨릭 성지 명칭을 공모하고 교구민들에게 성지의 의미를 알림으로써 교구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목포가톨릭성지는 광주대교구의 첫 번째 성당인 산정동성당이 건립된 장소이며, 한국 최초로 1953년 5월 31일 당시 교구장인 현 하롤드 헨리(Harold Henry, 1909~1976) 대주교의 지도로 쁘레시디움이 설립된 의미 있는 장소다. 또한 6·25 당시 미 대사관의 피란 권고에도 불구하고 신자들 곁을 지키다가 대전에서 총살당한 사제들의 사목지이기도 하다.
매년 전국의 레지오마리애 단원들이 한국 최초의 레지오마리애 도입지인 광주대교구 산정동성당을 찾기 때문에 ‘목포선교 100주년·한국 레지오마리애 기념관’ 외에도 교육과 전시를 위한 공간이 필요한 실정이다.
추진위원회는 인근에 위치한 광주대교구 구 교구청에 레지오마리애가 초창기에 사용했던 교본들과 단기인 벡실리움 등 여러 사료들과 유물들을 전시해 교육의 장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1955년 7월 5일 세워져 목포 지역과 인근 섬 지방의 환자들을 치료하는 준 자선병원 역할을 한 골롬반 병원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요양원과 요양병원을 성지 안에 조성할 계획이다.
광주대교구 구 교구청은 1937년 광주지목구가 설립된 후 광주·전남·제주 지역 선교를 위한 거점으로 사용돼 왔으며, 지난 2012년 10월 17일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박철수 신부는 “가톨릭 분위기가 느껴지는 그런 성지 조성을 위해 전국의 성지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성지들도 참고할 계획”이라며 “신부님들이나 신자들 모두가 공감하는 성지 조성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꾸준히 설명하고 설득하고 다른 의견들을 충분히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교회소식
교구[가톨릭신문] 광주대교구, 목포 성지 조성 사업에 박차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3-01-14
- 조회수 : 969
한국 최초 레지오 도입지이자 교구 내 첫 성당 건립된 장소
성지 의미 전달·명칭 공모 등 교구민 관심·공감대 형성 요청
성지 의미 전달·명칭 공모 등 교구민 관심·공감대 형성 요청
발행일 : 2013-01-13 [제2828호, 2면]
김진영 기자 (nicolao@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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