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동체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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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모유치원 어린이들이 장성본당 75주년 축하식에서 한복을 입고 축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제공=장성본당] |
광주대교구 장성본당(주임 박공식 신부)은 11월 24일 전남 장성군 장성읍 성당에서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주례로 본당 설립 75주년 기념미사 및 성모유치원 축복식을 거행했다.
본당 신자들은 미사에서 75년 역사가 담긴 앨범과 매일 독서와 복음을 쓴 쓰기성경 공책을 봉헌하며 75년간 공동체를 한결같은 사랑으로 돌봐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렸다. 김 대주교는 본당 발전에 물심양면으로 힘을 보태고 신앙생활에 모범을 보인 부부 4쌍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김 대주교는 강론에서 "본당이 75주년에 걸맞은 아름다운 위상을 지키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동체로 거듭나길 바란다"면서 오늘이 있기까지 헌신한 은인들을 잊지 말 것을 당부했다.
박공식 주임신부는 "75년간 신앙공동체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은인들 덕분"이라며 감사인사를 하고 "아름다운 공동체를 위해 모두 힘을 합하자"고 말했다.
미사 후에는 새로 지은 성모유치원 앞에서 유치원 축복식을 기념하는 식수 행사가 이어졌다. 유치원은 1937년 건립된 옛 성당을 고쳐 사용해왔는데, 건물이 낡아 지난 6월 신축공사에 들어가 최근 완공했다.
장성본당은 1870년대 박해를 피해 장성지역에 온 신자들이 형성한 교우촌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37년 설립한 본당은 재속프란치스코회 회원인 김익진(프란치스코, 1906~1971)이 기증한 땅에 성당과 사제관을 마련했다.
현재 본당 신자는 2788명(1246가구)이며, 교구 사무처장 황양주 신부를 비롯해 허우영(사회사목국 차장)ㆍ고제희(염산본당 주임)ㆍ이해섭(살레시오회) 신부 등을 배출했다. 본당은 유치원 운영, 장성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위탁운영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에 앞장서는 한편 다문화가정 영어미사, 어르신 주일학교를 개설해 신자 맞춤 사목에도 노력하고 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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