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교구[평화신문] 광주대교구 교구 설정 75주년 및 대교구 승격 50주년 기념 축제주간 이모저모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2-10-22
- 조회수 : 796
교구 성년 선포, 공동체성 회보과 새로운 도약 발전 다짐
광주대교구는 7~14일 '교구설정 75주년 및 대교구 승격 50주년 기념' 축제 주간을 지내며, 교구 성장과 발전에 함께해준 하느님과 은인들께 감사드리고 실천하는 신앙으로 교회와 지역사회를 밝게 비추는 빛이 되겠다고 하느님 앞에 약속했다.
교구는 △7일 감사의 날 △8일 은인의 날 △9일 수도자의 날 △10일 평신도의 날 △11일 사제의 날 △12일 가정의 날 △13일 청소년의 날 등 매일 다른 주제 행사를 통해 참된 공동체로 거듭나기 위한 반성과 다짐의 시간을 보내며, 사제ㆍ평신도ㆍ수도자 모두가 한목소리로 신앙의 기쁨을 노래했다.
교구 비전 선포, 소외된 이웃에 각별한 관심 약속
사회사목 앞장서고 청년 청소년 사목 적극 지원하기로
사제 수도자 평신도 선언문 봉헌, 거듭나기 다짐
세미나 등을 통해 미래방향 모색, 실천사항 선언
▲ 10일 평신도의 날 묵주기도의 밤에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이 초를 봉헌하기 위해 하트 모양으로 둘러 앉아 있다. |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14일 축제를 마무리하는 미사에서 교구장 사목 비전과 성년(聖年)을 선포하고, 기념축제가 새로운 출발의 시간임을 상기시켰다.
김 대주교는 그리스도인 정체성과 공동체성 회복을 특별히 강조하면서 사회사목에 앞장서는 한편 청소년ㆍ청년 사목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사목비전을 발표했다.
김 대주교는 "교구 성년이 우리 교구 성장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면서 "그리스도 빛으로서 정체성과 사명을 깊이 자각하고 이웃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믿음에 힘이 있으려면 믿지 않는 사람들과 '다르다'고 말할 수 있는 그 무엇이 있어야 한다"며 교구민에게 하느님을 중심에 둔 삶을 살 것을 당부했다.
교황청 인류복음화성장관 페르난도 필로니 추기경은 축하미사에 메시지를 보내 "희생과 고난으로 뿌려진 씨앗이 하느님 교회에서 풍성한 열매를 맺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는 "지목구로 시작해 대교구로 승격한 광주대교구는 우리 교회가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분명한 표지"라면서 "신앙을 기념하는 이 축제를 축하하며, 복음을 선포하도록 우리를 파견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미사에서 사제ㆍ수도자ㆍ평신도 대표는 선언문을 봉헌, 교구 성년과 신앙의 해를 맞아 새롭게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사제단은 선언문에서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사제단 일치와 형제애를 드러내는 삶을 살고 △책임감 있는 비판의식으로 교회와 세상을 향해 사랑과 정의를 실천하며 △하느님 백성 소리에 귀 기울이기로 약속했다.
수도자들은 △하느님 아버지께 대한 그리스도 사랑 안에 머물며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이들에게 봉사하고 △어떠한 처지에서도 만족하며 낮은 자세로 가난한 사람들을 섬기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신자들은 미사 때 평신도 선언문 '우리의 다짐'을 힘차게 외치며 △실천하는 신앙인 △교회 미래인 청소년들에게 즐겁고 행복한 교회환경을 만들어주는 신앙인 △소외되고 어려움에 처한 이웃과 함께하는 교회 공동체를 구현하는 신앙인 △성년영성운동에 적극 참여하는 신앙인이 될 것을 결심했다.
이날 봉헌한 선언문은 9일 수도자의 날, 10일 평신도의 날, 11일 사제의 날에 교구 구성원들이 마음을 모아 작성한 실천사항이다. 신자들은 평신도의 날에 평신도대회 세미나를 열어 △제2차 바티칸공의회와 평신도사도직 △평신도가 바라는 사제상 △교구 75년 역사 안의 평신도 활동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 등을 살펴봤다. 교구 사제단은 사제의 날에 △이 시대에 필요한 사목자 역할 △사제단에게 필요한 새로운 전통과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사제상을 논의했다.
▲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왼쪽 네번재)와 옥현진 보좌주교 및 관계자들이 8일 광주가톨릭대 평생교육원에서 기념 전시회 개막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
▲ 김희중 대주교와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가 14일 이주민의 날 행사를 둘러보고 있다. |
▲ 14일 축제미사에 앞서 열린 이주민의 날 행사에서 이주민 자녀들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
▲ 수도자들이 광주가톨릭대 평생교육원에서 교구 역사 사진전을 둘러보고 있다. |
○…교구는 미사 때 자녀 넷 이상을 키운 다자녀가정 42가정과 교구설립 해인 1937년에 태어나 그 해 세례를 받고 꾸준히 신앙생활을 이어온 75살 어르신 3명에게 교구장 축복장과 격려금을 전달했다.
또 교구 초창기 복음전파에 헌신한 파리외방전교회,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과달루페 외방선교회에 감사패를 전달하며 감사와 은총의 축제미사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오후 3시 축제미사에 앞서 오전부터 광주가톨릭대 평생교육원 일대에서 이주민의 날 행사가 열려 이주민들 문화와 전통을 알리는 공연과 체험마당이 펼쳐졌다.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등 이주 공동체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을 준비해 신자들과 나눴다. 김희중 대주교는 이날 미사 때 선포한 교구비전에서 "소외된 이웃, 특히 이주민을 따듯이 영접하는 공동체를 만들어가도록 하겠다"며 다문화사회에 모범이 되는 교구가 될 것을 다짐했다.
○…이밖에도 교구는 은인의 날, 가정의 날, 청소년의 날 등을 통해 교구 구성원 전체가 한데 어울리는 축제기간을 보냈다. 김희중 대주교는 매일 행사에 참석, 미사를 주례하고 교구민과 만남의 시간을 가지며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였다.
교구는 또 축제기간 동안 광주가톨릭대 평생교육원에서 교구 역사 사진과 75주년 통계자료, 성화 및 성경필사 노트 등을 전시해 교구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글=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사진=장재학 명예기자 bio2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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