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가계공소, 땅끝공소 위로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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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가 전복 종묘 양식장을 둘러보며 피해상황을 듣고 있다. [기사 및 사진제공=광주평화방송] |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7일 전남 진도 진길본당 가계공소와 해남본당 땅끝공소를 방문, 태풍으로 큰 피해를 당한 신자들을 위로했다. 김 대주교는 진길본당 신자가 운영하는 전복 종묘(種苗) 양식장 두 곳을 찾아가 피해 상황을 직접 살폈다. 그 중 손인성(스테파노, 65)씨가 운영하는 양식장은 전복 종묘 수십만 마리가 폐사해 3억여 원의 손실이 났다. 김 대주교는 양식장을 운영하는 신자들을 위로하며 정부의 빠른 지원을 강조했다. 손씨는 "대주교님 방문에 큰 힘을 얻었다"면서 "위로해주신 마음을 밑거름 삼아 반드시 다시 일어서겠다"고 말했다. 신자들 역시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와준 김 대주교 방문에 감격하며 재기 의지를 다졌다. 김 대주교는 이어 태풍으로 공소 건물이 자취를 감춘 해남본당 땅끝공소 신자들을 만났다. 땅끝공소는 50명 남짓한 신자들 보금자리이자 관광객 쉼터였지만, 건물 외벽과 지붕이 모두 날아가 거의 터만 남은 상태다. 김 대주교는 공소 터에서 하루빨리 피해가 복구되길 기원하며 신자들과 함께 기도를 바쳤다. 이날 방문에는 교구 사무처장 황양주 신부와 관리국장 문병구 신부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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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중 대주교(왼쪽)가 해남본당 김양회 주임신부(가운데)에게 피해 상황을 듣고 있다. |
김 대주교는 "가계공소와 땅끝공소뿐만 아니라 교구 내 많은 신자 공동체가 손해를 입었다"면서 "모든 교구민이 십시일반으로 힘을 합해 태풍 피해로 어쩔 줄 모르는 형제자매들에게 위로가 돼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주교는 이어 "기도를 통해 은혜로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주님께서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리자"며 기도를 당부했다. 광주대교구는 전남지역을 강타한 태풍 볼라벤과 덴빈으로 임동주교좌성당 지붕이 날아간 것을 비롯해 교구 내 많은 본당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교구는 9일 태풍 이재민을 위한 2차 헌금을 실시했다.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는 태풍 피해 현황을 접수한 뒤 구체적 지원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부산 초원의 집 양로원에서 성금 40만 원을 보냈고, 대구대교구와 대전교구가 성금 지원을 약속하는 등 광주대교구에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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