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교구[평화신문] "나주 현상, 그리스도교 신심과 무관" 재확인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2-07-30
- 조회수 : 642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나주 현상' 지침 발표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사진)는 6일 '나주 현상에 대한 광주대교구장의 지침'을 발표, 나주 윤율리아측 주장이 거짓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또한 사목자들이 이 문제에 관한 교회 입장을 신자들에게 명확히 알릴 것을 당부했다.
김 대주교는 지침에서 "성직자ㆍ수도자ㆍ평신도들이 나주의 임의적 경당과 성모동산에서 성사나 준성사 의식을 주관하거나 참여하는 것을 금한다"면서 모든 성사행위가 임의적 경당이나 성모동산에서 허용되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김 대주교는 이어 "(나주에서) 언급된 현상들이 초자연적이라고 증명되지 않았으며, 건전한 그리스도교 신심과 관계가 없다"면서 "이 현상들을 홍보하는 어떠한 인쇄물이나 전자 매체를 통한 자료의 출판 또는 보급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대주교는 또 "고의적으로 금지사항을 위반하는 이들은 현지 교구장에게 중대한 불순명을 범하는 것이며 교회법에 의한 제재 대상이 된다"면서 나주 윤율리아와 관계된 모든 일이 처벌 대상임을 강조했다.
교구는 2008년 나주 윤율리아와 관련된 행사에 관해 파문 조치를 내렸음에도 나주 윤율리아와 추종자들이 벌이는 신앙 이탈 행위가 끊이지 않자, 다시 한 번 신자들 주의를 환기하는 차원에서 이번 지침을 마련했다. 나주 윤율리아측은 최근 교황청까지 거론하며 자신들이 주장하는 '나주성모 기적'이 곧 교회 공식 승인을 받을 것처럼 신자들을 속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구는 1994년 '나주 조사위원회'를 구성, 3년에 걸쳐 조사를 실시한 뒤 성모상이 눈물을 흘리고, 성체가 살과 피로 변하는 현상 등에 대해 "초자연적 현상이라고 증명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결론지었다. 나주 현상이 기적이 아님을 공식 선포한 것이다.
교구는 1998년부터 네 차례에 걸쳐 나주 현상이 그리스도교 신심과 무관하다는 내용의 교구장 공지문을 발표했다. 교황청 신앙교리성도 2008년과 2011년 교구에 서신을 보내 "율리아의 추종자들에 의해 신앙교리성에 전달된 사례들은 그리스도교 신심과는 거의 연관성이 없으며, 성좌는 나주에서 기적적인 사건으로 알려진 소문에 관해 교회 입장을 바꿀 계획이 없다"고 했다. 이와 함께 교구에서 나주 현상에 대해 사목적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지침 역시 교황청 신앙교리성과 협의를 거친 후 발표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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