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영동본당은 2002년 12월 1일 소공동체 위원회를 발족하고 16개 구역 75개 소공동체로 출발했다. 처음에는 다른 본당들과 마찬가지로 구역장·반장이란 명칭을 사용했지만, 이제는 구역장을 ‘큰 사도’, 반장을 ‘사도’라 호칭하면서 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03년 4월에는 소공동체 사목을 위한 소식지를 창간하고 현재까지 477호(2012년 5월 27일자)를 발행했다. 16면으로 구성된 소식지 「광영가족」은 매주 소공동체 탐방, 체험사례, 활동결과 보고서를 활용해 본당 신자들이 소공동체에 관심을 갖게 하고 있다.
사목회 구성 역시 소공동체가 중심이 된다. 각 소공동체는 사목위원을 추천하고, 추천받은 이들은 단체장들과 함께 모여 사목회장과 부회장을 선출한다.
광영동본당 소공동체 사목의 꾸준함은 ‘소공동체 사목 연구위원회’를 통해 이뤄진다. 전임 사목회장을 비롯해 소수의 인원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주임신부로 하여금 본당 사목이 소공동체 사목으로 뿌리내리는 데 도움을 주고자 구성됐다. 매주 목요일 저녁마다 모임을 가지며 본당 신자들의 신앙생활 의식 분석과 소공동체 교육 실시 및 소공동체 사목 재창출을 위한 계획을 수립한다.
광영동본당은 소공동체 사목 10주년을 맞아 소공동체 사목 재창출을 위한 구역별 1박2일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5월 16~20일 소공동체 사목 10주년 기념 축제를 열었다. 이후에도 꾸준히 소공동체 특강을 실시해 본당 신자들을 재교육하고 영적인 갈증을 해소해주고자 계획하고 있다.
광영동본당은 이러한 소공동체 사목 활동을 종합하여 다른 본당들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자료집을 편찬할 계획이며 다른 교구의 소공동체들과 교류를 통해 초대교회 공동체 모습처럼 작은 공동체, 참된 사랑과 나눔을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다.
■ 인터뷰 / 광영동본당 임호준 주임신부
“본당 사목방향 공동체가 직접 결정”
정기적으로 교육·피정 마련해
신자 영적 목마름 해결에 노력
공동체 의견 수렴해 사안 집행
▲ 임호준 신부
광주대교구 광영동본당 임호준 주임신부는 본당 행사나 일이 있을 때 동원되기 위해 모이는 소공동체가 아니라 본당 공동체가 나아갈 길을 결정하는데 소공동체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실제로 광영동본당은 본당 버스 구입과 같이 본당 공동체에 영향을 끼칠만한 큰 사안을 소공동체를 통해 공동체 구성원들 모두의 의견을 수렴한 후에 결정했다.
“제단체장들이나 소공동체 봉사자들이 중복으로 임무를 수행하지 않도록 하거나 지치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소공동체 사목이 활성화되는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하나는 사람들이 잘 모이지 않고 봉사자로 지원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제단체장들이 소공동체 봉사자로 활동하고 일들에 치여서 영적으로 성숙해지기보다는 갈증이 심해지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광영동본당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단체장들에게는 피선거권을 제한하고 정기적으로 교육과 피정을 통해 영적인 목마름을 해결해주고 있다.
“소공동체 사목 연구위원회를 통해 어떤 사목자가 오더라도 꾸준히 소공동체 사목이 유지되고 발전될 것입니다.”
광영동본당은 소공동체 사목 연구위원회를 통해 소공동체 사목의 미진한 부분들을 점검하고 꾸준히 보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임호준 신부는 “이러한 자발적인 노력들이 광영동본당의 소공동체 사목을 지탱해주는 힘”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