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교구[연합뉴스] <김정일 사망> 김희중 대주교 "인간적으로 애도"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1-12-21
- 조회수 : 623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 회장인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 "인간적인 측면에서 애도를 표하는 것은 인간의 도리에 어긋나지 않을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천주교 광주대교구장인 김 대주교는 이날 오전 광주대교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탄 메시지를 발표한 뒤 이같이 밝히고 "한국종교인평화회의의 실무진이 검토 중이며 이후에 메시지나 행보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협의회 교단회의 도중 사망 소식을 접한 대주교는 "교단장들에게 '지극히 미진한 남북관계지만 그나마 뒷걸음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남측에서 북측을 자극할 수 있는 불필요한 표현을 자제했으면 좋겠다. 함께 기도하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김 대주교는 조문과 관련해 "소박하게 생각하면 한 동네에서 원수처럼 아웅 대며 지낸 사람도 초상이 나면 문상을 가고 나중에 관계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며 "과거 뼈아픈 사정으로 평행선을 달리기 보다는 교착점을 찾아 공존의 기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에서는 다르게 생각할 수 있지만 김 위원장은 북측 주민에게 신적인 존재이고 지도자"라며 "(북 주민의) 애도의 심정을 폄하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탄절에 대해 김 대주교는 "하느님이 가난한 집안에 오신 것은 우리와 하나가 되고자 하는 의지로 종교와 국적, 계층과 상관없이 어려운 사람과 함께 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당부했다.
김 대주교는 이어 "요즘 많은 젊은이가 직업을 잃고 실의에 빠지고 청소년도 입시 지옥에서 헤어나지 못해 자살하는 현실이 걱정된다"며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마음을 길렀으면 한다"고 말했다.
가정의 평화에 대해서는 "가정이 바로 서야 사회가 안정된다"며 "가정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희망의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inu21@yna.co.kr
천주교 광주대교구장인 김 대주교는 이날 오전 광주대교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탄 메시지를 발표한 뒤 이같이 밝히고 "한국종교인평화회의의 실무진이 검토 중이며 이후에 메시지나 행보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협의회 교단회의 도중 사망 소식을 접한 대주교는 "교단장들에게 '지극히 미진한 남북관계지만 그나마 뒷걸음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남측에서 북측을 자극할 수 있는 불필요한 표현을 자제했으면 좋겠다. 함께 기도하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김 대주교는 조문과 관련해 "소박하게 생각하면 한 동네에서 원수처럼 아웅 대며 지낸 사람도 초상이 나면 문상을 가고 나중에 관계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며 "과거 뼈아픈 사정으로 평행선을 달리기 보다는 교착점을 찾아 공존의 기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탄 메시지 전하는 김희중 대주교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천주교 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가 20일 오전 광주대교구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탄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김 대주교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해선 "인간적인 측면에서 애도를 표하는 것은 인간의 도리에 어긋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방기사 참고>> 2011.12.20 minu21@yna.co.kr |
그는 이어 "정부에서는 다르게 생각할 수 있지만 김 위원장은 북측 주민에게 신적인 존재이고 지도자"라며 "(북 주민의) 애도의 심정을 폄하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탄절에 대해 김 대주교는 "하느님이 가난한 집안에 오신 것은 우리와 하나가 되고자 하는 의지로 종교와 국적, 계층과 상관없이 어려운 사람과 함께 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당부했다.
김 대주교는 이어 "요즘 많은 젊은이가 직업을 잃고 실의에 빠지고 청소년도 입시 지옥에서 헤어나지 못해 자살하는 현실이 걱정된다"며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마음을 길렀으면 한다"고 말했다.
가정의 평화에 대해서는 "가정이 바로 서야 사회가 안정된다"며 "가정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희망의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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