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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교구[평화신문] 광주가톨릭대 신학연구소 '한국사회와 천주교' 학술 발표회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1-11-18
  • 조회수 :  710
사회에 가톨릭적 가치관 심으며 평신도가 복음 주체로 깨어나야

▲ 광주가톨릭대 신학연구소와 광주인권평화재단은 10일 광주가톨릭대에서 '한국사회와 천주교' 제15회 학술발표회를 열고 사회문제와 관련한 교회 역할을 모색했다.

광주가톨릭대 신학연구소(소장 김권일 신부)와 광주인권평화재단(상임이사 김재학 신부)은 10일 전남 나주 광주가톨릭대 강당에서 '한국사회와 천주교'란 주제로 제 15회 학술발표회를 열고, 다변화하는 한국사회 안에서 교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모색했다.

 신학연구소 소장 김권일 신부는 "물질과 경제만능주의의 가치관 속에 살아가는 한국인들에게 천주교회의 사회적 가르침을 전하고, 교회 공동체는 사회에 말씀을 통한 복음화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상(한국외대 철학과) 교수는 "물질중심적, 개인주의적으로 변질되는 사회에 교회는 가톨릭적 가치관을 제시함으로써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정신에 입각한 복음의 주체로 깨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한국교회 현실에 대해 언급하면서 "초기 선교사 도움없이 뿌리 내린 자발적 평신도가 주체가 된 한국교회의 모습을 상기해 선조들의 복음화 정신을 이어받자"고 강조했다. 또 "평신도 각자가 공의회 정신에 따라 복음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항섭(한신대 종교문화학과) 교수는 신자유주의 체제에서 타락한 노동의 가치에 대해 지적하면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물질주의나 경제주의가 노동을 도구화하고 상품화한다고 비판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노동의 가치를 노동하는 주체인 인간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가치로 간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모든 것을 상품화하려는 시장경제는 상품화할 수 없는 것조차 상품화하면서 인간의 모든 관심을 재화를 탐내고 소유하는 데 집중시켜 우상숭배에 빠지도록 했다"며 "이는 하느님과 가까이하는 것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오늘날 신자유주의 체제에서 일어나는 사회문제들은 단순한 경제이론이나 정책의 문제라기보다 영적 문제다"면서 "우리 삶을 지배하는 경제문제들 안에 감춰진 억압과 약탈, 희생과 죽음을 걷어낼 때 진정으로 그리스도 영성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