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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교구[한겨레] 천주교 광주교구 강정마을서 평화염원 미사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1-08-04
  • 조회수 :  1002
» 사진 천주교 광주대교구 제공
제주해군기지 건설공사가 진행되는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평화를 염원하는 미사(사진)가 집전됐다.

천주교 제주교구와 같은 관구인 천주교 광주대교구의 총대리 옥현진 주교는 1일 오후 2시 제주교구 신부 20여명과 함께 강정마을 구럼비해안에서 미사를 집전했다.

옥 주교의 강정마을 방문에는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김재학 신부와 부위원장 허우영신부, 광주인권평화재단 김정례 사무국장 등이 동행했다.

옥 주교는 이날 미사에서 “평화의 상징이 되어버린 아름다운 해변마을에 군사시설을 설치하겠다는 정부의 발상은 마치 북한이 전쟁을 억제하기 위해 핵무기를 갖겠다는 억지 논리처럼 들린다”며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국제적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옥 주교는 이어 “시간이 걸리더라도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만들고, 주민들과 충돌이 예상되는 공권력 투입을 자제해 줄 것”을 정부에 호소했다.

옥 주교는 “철저하게 고립됐던 1980년 5월의 광주를 기억한다”며 “광주대교구는 외롭고 힘든 싸움을 벌이는 제주교구와 함께 강정마을의 진실을 알리는 일에 동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미사를 마친 옥 주교는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8일 김희중 대주교와 함께 방문일정을 잡았다가, 공권력 투입 이전에 우리의 뜻을 전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 급하게 1주일을 앞당겼다”며 “제주교구와 광주대교구는 같은 관구에 속해 있는 형제교회로, 격려와 연대의 뜻을 전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다.

광주대교구는 오는 4일 교구 정의평화위원회 회의에서 강정마을과 구체적으로 연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