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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교구[광주PBC뉴스] 김희중대주교, "지역개발 산술적 지원은 맞지 않아"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1-04-26
  • 조회수 :  558
◀ANN▶
천주교 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대주교는
부활축제와 교구장 착좌 1주년을 맞아
광주평화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역민과 함께 하는 교회 공동체가 되자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특히,
최근 정치, 사회 현안에 대해
위정자들이 국민들의 목소리에
좀더 귀 기울여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보도에 김선균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부활축제 기간을 보내며,
기쁨과 희망보다는 좌절과 비탄이 만연하고,
경제가 발전하고 있는 반면,
엄청난 빈부의 격차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감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이때,
우리 신앙인들은 개인과 공동체의 삶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무한 경쟁으로 내몰린 젊은이들이
최근 잇따라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있는데 대해,
우리의 젊은이들이 의지와 여유를 가지고
함께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교회만이라도
사람이라면 누구나 품고 있는
선한 본성을 잘 살리고,
그 선한 양심이 꺾이지 않도록
힘을 모아주는 교회를 만들자고 강조했습니다.

오는 30일로 교구장에 착좌한 지 1년을 맞는
김 대주교는 그동안 현안에 쫓겨 바쁘게 살아왔다며,
앞으로 교구장으로 착좌할 때 가졌던 다짐을
하나하나 짚어보고 이를 실현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인서트-1, 무엇을 했는지 생각해보면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착좌식때 약속했던 것을 다시 한번 되짚어보고 그것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실질적으로 마련해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현안에 쫓기고, 발등에 불을 끄려고 집중하다보면 미래를 보는 시야가 좋아지는데 현안에 쫓기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김 대주교는 이어, 최근 현안으로 떠오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선정 문제와 관련해,
모든 문제를 정치 논리로 풀 것이 아니라
과연 어느 지역에 과학벨트가 들어서는 것이 합당한지
국가의 미래를 위해 깊이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지역간 산술적인 발전 정책은 
마치 유치원생과 대학생을 같은 출발선에 놓고
경쟁을 시키는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인서트-2, 현재 정치가들은 지역간에 평등하게 정책을 펴야한다며 각각의 지역에 똑같은 지원을 해야한다고 말하지만 이는 유치원생과 대학생을 똑같이 마라톤을 시켜야한다는 놀리라며 우리 지역을 포함해 몇몇 지역은 수십년 동안 정책적인 어떤 경제적 효과를 보지 못하고 뒤쳐져 있었는데 지금 와서 똑같은 출발선에서 지원한다는 산술적인 논리는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김 대주교는 이어, 정부가 추진하려는
4대강 지류 정비 사업에 대해서도
지금 와서 지류를 정비하겠다는 것은
일의 순서가 거꾸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국민들 사이에 갈등 요소가 많은
국책사업을 시행하기 전에
반드시 충분히 짚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끝으로,
내년에 교구 설정 75주년을 앞두고
앞으로 인권과 평화, 선교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교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한편 김희중 대주교와 가진 인터뷰는
내일 오후 2시 '광주PBC 가톨릭 광장'시간에
녹음 방송할 예정입니다.

PBC뉴스 김선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