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교구[평화방송] 김희중대주교,"배려와 상생이 숨쉬는 나라되길"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0-12-21
- 조회수 : 580
천주교광주대교구 김희중대주교. |
ⓒ 광주평화방송 |
◀ANN▶
천주교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대주교는
25일 예수성탄대축일을 앞두고
오늘 성탄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성탄메시지에서
새해에는 강자와 약자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배려와 상생의 정책이 실현되는
나라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선균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대주교는 성탄메시지에서
많은 재산과 권력을 가진 이들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베풀면서,
마치 자신은 남과 다른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생각하며
'적선'하듯이 도움을 베풀고 있다며,
이처럼 사람을 차별하는 관계 안에서는
결코 인간의 숭고한 가치를 발견하거나
인류애를 확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대주교는
예수님은 고통과 슬픔 속에서 신음하는 이들에게
이를 치유할 능력을 주셨고,
특히 절망하는 사람들에게는 좌절감을 떨치고
일어날 수 있는 희망과 힘을 주셨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올 한해는 민족의 평화와 번영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는 안타까운 일들이 많았다며,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피폭'으로
무고한 생명들이 많이 희생됐음에도
국민들은 혼란에 빠져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진정한 위로조차 보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이들의 무너지고 생채기 난 마음에
아기 예수님의 포근한 손길이 함께 해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다시 지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주교는 특히,
가난한 이들과 장애인, 비정규직과 이주 노동자 같은
소외된 계층을 우선적으로 배려해야할 정부조차도
이들에 대한 정책은 뒤로 미루고 있는 반면,
가진 자들의 편에 더 기울어진 것은 아닌지
많은 이들이 우려하고 있다며,
나라의 정책 기조가 경제와 효율에만 치중된다면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은
결국 '경제 도구'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사람이 아니라 경제가 우선시되는
삭막한 상황에서 자신만이라도 살아야겠다는
극단적 이기주의에 빠져든다면 우리 사회는
더욱 암울한 어둠이 될 것이라며,
강자만이 살아남는 정글이 아니라
약자들도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인간을 위한
배려와 상생의 정책을 실현하는 나라가 되길 바랐습니다.
끝으로 김 대주교는 그리스도인들은
복음 정신과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인간의 존엄성을 살리는 빛과 소금의 역할과 함께,
새해에는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하자고 당부했습니다.
PBC뉴스 김선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