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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교구[평화신문] 광주가톨릭대학교 제6대 총장 노성기 신부 인터뷰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0-09-03
  • 조회수 :  748
"사제는 주님을 소유한 사람으로 처신하고 또한 주님의 소유물로 행동해야 합니다. 신학생들에게 이 같은 참 사제상을 일깨워주고 미래 사목에 대한 꿈과 비전을 심어주겠습니다."

 10일 제6대 광주가톨릭대 총장으로 임명돼 31일 취임하는 노성기 신부는 "사제는 현실을 복음적 시각으로 정확하게 진단하고, 세상이 교회에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신학생들이 스스로 깨닫고 또 그렇게 살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세상에서 가장 신명나는 일은 사목"이라고 말하는 노 신부의 꿈은 본당 신부로 살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17년 사제 생활 동안 학업과 사제 양성에 매달리느라 본당에서 사목한 기간은 2년이 채 안 된다.

 노 신부는 예수님과 교회에 대한 사랑으로 자신의 꿈인 수도생활을 포기하고 사제직을 받아들인 아우구스티노 성인 이야기를 꺼내며 "본당 신부의 꿈은 잠시 미뤄두고 아우구스티노 성인처럼 주님 말씀에 순명하면서 총장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노 신부는 "사제가 사제직의 영예와 권위만을 생각하다보면 자칫 교만에 빠질 수 있다"며 "지혜롭고 영성이 깊으며 봉사와 섬김의 정신, 기도와 순명이 몸에 밴 사제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신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지시하거나 전달하는 교육 방식을 지양하고 교수신부들이 신학생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교수신부들과 힘을 모아 신자들에게 희망을 주며 한국교회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사제를 키워내겠습니다."

 1993년 사제품을 받고 농성동본당 보좌신부로 사제생활을 시작한 노 신부는 로마 아우구스티누스대학에서 교부학 박사학위를 받고 영국 성 안셀름대학에서 영성상담 지도자과정을 이수했다. 귀국 후에는 풍암동본당 주임을 역임하고 2001년부터 광주가톨릭대 교수로 봉직했다.

 노 신부 취임미사는 31일 오전 10시 30분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주례로 광주가톨릭대 대성당에서 봉헌된다.

김상술 명예기자 sangs1004@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