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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교구[연합뉴스] 김희중 광주대교구장 "소통하는 교회 되어야"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0-03-29
  • 조회수 :  609
 
 
김희중 천주교 광주대교구장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김희중(63) 신임 천주교 광주대교구장이 29일 오전 광주 서구 쌍촌동 가톨릭대 평생교육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지역의 필요에 부응하는 교회를 염두에 두고 싶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교회 본연의 자세와 원칙, 기본에 충실하면서 지역사회와 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싶다"며 "가난한 자에 대한 배려가 우선이지만 우리 지역의 특성인 전통문화 증진에 동참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방기사 참고>> 2010.3.29 minu21@yna.co.kr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김희중(63) 신임 천주교 광주대교구장은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지역의 필요에 부응하는 교회를 염두에 두고 싶다"고 29일 밝혔다.

김 교구장은 이날 오전 광주 서구 쌍촌동 가톨릭 평생교육원에서 기자간담회을 갖고 "교회 본연의 자세와 원칙, 기본에 충실하면서 지역사회와 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싶다"며 "가난한 자에 대한 배려가 우선이지만 우리 지역의 특성인 전통문화 증진에 동참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73년만에 이 지역 출신이 광주대교구장을 맡게 된 데 대해 그는 "가톨릭은 본뜻은 `보편적'이라는 뜻인 만큼, 지역과 동시에 세계 교회를 고민하는 일원으로 어느 지역 출신의 주교가 오더라도 가톨릭 교회의 전통과 관례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30주년을 맞은 교회의 역할을 묻는 말에 그는 "특별히 교회용어로서는 5.18 민주화운동의 영성화라는 용어를 쓴다. 정신운동이라고 쓸 수 있는데, 외적으로 우리의 요구를 드러내지 않고 숭고한 뜻과 정신이 실현되기 바라는 뜻"이라며 "박노해 시인의 말 가운데 `과거를 팔아서 오늘을 살지 않겠다'는 말이 있는데, 집단 이기주의를 벗어나 힘든 사람들을 얼마나 배려했는지 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구장은 이어 "80년 5월 광주는 피를 나누고 밥을 나누고 인정을 나눴다"며 "5월 공동체 정신이 좀 더 성장하기 바라고 교회도 여기에 동참하고 싶다"고 말했다.

낙태문제 등 사회문제에 대해서는 "생명은 하느님의 영역이지 인간의 영역이 아니다"며 "하느님의 창조적인 영역을 무너뜨리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 그는 "4대강 살리기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고 다만, 올바르게 살리자는 것"이라며 "신중하게 검토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한 뒤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구장은 "집단의 이해관계를 떠나 공동의 선익을 생각해야 한다"며 "지연과 학연을 떠나 능력이 있는 사람이 인정받을 수 있는 폭넓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목포 출신인 김 교구장은 1975년 사제 서품을 받고 1983년 광주 가톨릭대 교수와 2002년 광주대교구 금호동성당 주임신부를 거쳐 2009년 광주대교구 부교구장 대주교로 승격됐으며, 최창무 대주교가 광주대구장 직을 사임을 하자 교구장 직을 승계했다.

minu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