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교구[전남일보] 광주가톨릭센터, 민주인권센터로
- 작성자 : 홍보
- 등록일 : 2010-01-22
- 조회수 : 874
5ㆍ18 역사의 현장…광주시, 역사교육ㆍ순례자 게스트하우스 등 추진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의 '참혹한 진실'이 전 세계로 전파됐던 장소인 광주가톨릭센터가 민주인권센터로 탈바꿈된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5ㆍ18 30주년을 맞아 당시의 참상이 곳곳에 배어있는 광주시 동구 금남로 광주가톨릭 센터를 민주인권센터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는 광주지역의 대표적인 근ㆍ현대 건물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과 연계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과 맞물려 있다.
광주시는 정부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연차별 실시계획'을 승인함에 따라 지난해 가톨릭센터를 비롯 광주극장, 현대극장 건물을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한 5ㆍ18 역사 만남의 공간이나 도심문화공간으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광주시는 지하 1층 지상 7층, 연면적 5847㎡ 규모의 가톨릭 센터를 146억원(추정치)에 매입한 뒤 민주인권 센터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지난 1976년 준공된 가톨릭센터 인근에서는 1980년 5ㆍ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학생들의 연좌시위가 열렸고 이후 민주화를 위한 시민집회가 끊임없이 개최됐던 장소다.
특히 1980년 당시 가톨릭센터에 위치한 천주교광주대교구청에서는 광주시내 곳곳에서 발생했던 계엄군의 잔혹한 시위 진압행위와 이에 저항하는 시민들의 투쟁을 가톨릭 기관을 통해 전국과 세계에 알렸다.
이 때문에 가톨릭센터는 전남도청과 함께 광주 5ㆍ18의 역사를 오롯이 담고 있는 공간으로 꼽힌다.
광주시는 이 점을 감안해 가톨릭센터를 민주인권센터로 조성해 5ㆍ18관련 역사교육 및 홍보, 방문자 안내센터, 전당관련 국내외 예술인과 민주성지 순례자 게스트 하우스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오는 4월까지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실시해 구체적인 조성 방안을 세운 뒤 부지 매입에 나설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가톨릭센터는 5ㆍ18민주화운동의 역사를 담고 있는 사적지로서 재평가를 해야 할 공간"이라면서 "이 곳을 민주인권센터로 조성해 5ㆍ18의 민주인권 정신을 전국화, 세계화하는 데 일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광주극장과 현대극장도 매입해 '상설공연장'이나 '예술시네마파크'로 조성해 올해 2월 개관하는 빛고을 시민문화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하는 문화거점 공간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한 시너지효과 극대화를 위해서는 근ㆍ현대 건축물의 문화 거점 재생사업이 필요하다"면서 "올해 4월 기본계획용역이 끝나고 재원 확보가 되면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전남일보 2010-01-22 김기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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