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교구 전체메뉴 보기
메뉴 보기

교회소식

교구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순례 다녀온 김희중 대주교

  • 작성자 :  홍보
  • 등록일 :  2010-01-05
  • 조회수 :  556
'다름'에서 아름다운 조화를 찾다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순례 다녀온 김희중 대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장)
 
 
▲ 김희중 대주교가 일치순례 중 영국 캔터베리대성당에서 순교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인간적으로 가까워지면서 서로를 잘 알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형제 교단들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그들의 가치를 좀 더 존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가톨릭과 개신교, 정교회 등 그리스도교 형제 교단 대표 20여 명과 함께 12월 7~14일 이탈리아와 영국으로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한 순례를 다녀온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장 김희중(광주대교구 부교구장) 대주교는 "이번 일치순례는 다르다는 것이 꼭 틀린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줬다"면서 일치순례가 교회일치 운동을 활성화시키는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 대주교는 교황 베네딕토 16세 알현과 교황청 그리스도인 일치촉진평의회 의장 발터 카스퍼 추기경과 만남이 가톨릭에 대한 개신교 교단장들의 선입견을 바꾸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김 대주교는 개신교 대표들이 그동안 제도권 교회 수장으로서 권위적일 것으로만 예상했던 교황이 사랑의 공동체 건설을 위해 봉사하는 인자로운 분임을 깨달았을 것으로 확신했다.
 
 "교황 성하를 직접 뵌 개신교 대표들은 교회 아버지인 교황을 존경하고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생겼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또 카스퍼 추기경과 만남을 통해 교회일치 운동에 관한 가톨릭 입장에 공감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성과였습니다."
 
 김 대주교는 영국 캔터베리대성당에서 12세기 캔터베리 주교를 지낸 순교자 성 토마스 베케트의 열절한 신앙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베케트 성인이 성공회가 태어나기 이전에 탄생한 가톨릭 성인임에도 성공회가 성인의 정신과 공덕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기리고 있다는 사실에 크게 감동했다고 밝혔다.
 
 "교회일치 운동이 교단 대표들 차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방과 비종교인들 사이에서도 널리 확산되면 좋겠습니다. 형제교회 간 평화가 우리 사회 평화의 기초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 평화신문 2010-01-03 남정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