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교구[평화신문] 선교에 매진하는 보성성당
- 작성자 : 홍보
- 등록일 : 2009-12-31
- 조회수 : 612
"나는 보성성당의 선교사입니다!"
광주대교구 전남 보성성당엔 주일미사가 끝나면 신자들의 우렁찬 다짐이 울려퍼진다. 지난 9월부터 '새 가족 찾기' 가두선교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계속된 외침이다.
보성본당(주임 조영대 신부)은 내년 본당설립 70주년을 준비하면서 선교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에 낡은 성당을 헐고 새 성당을 건립한 뒤 신자들의 내적 성화에 집중하고 있는 것.
본당 전 신자가 선교사가 돼 대대적으로 선교활동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자들은 선교 띠를 두르고 평일과 주일을 가리지 않고 거리로, 이웃집으로 나섰다.
머리로는 하느님을 전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그동안 직접 나서서 실천하지 못했던 신자들은 선교활동 초반엔 거리로 나서는 것을 못내 쑥스러워했다. 평균 연령이 60대에 이르는 본당 신자들에게 가두선교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에 본당은 선교 전문가를 초청해 선교 교육을 실시하고 9일 기도, 고리기도, 성체조배 등을 통해 신자들을 영적으로 무장시켰다. 시간이 지날수록 입교를 권하는 신자들 목소리에 점점 힘이 들어갔고 "나는 보성성당 선교사"라는 외침도 커져만 갔다.
특히 70대 후반 어르신들이 주축이 된 '아브라함회' 활약이 눈부셨다. 어르신들은 "하느님께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동안 한 명이라도 더 입교 권면하자"고 똘똘 뭉쳤고 개신교 장로 부부를 입교시켜 주위를 놀라게 했다.
신자들은 또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지난 성탄절에는 보성역 앞에서 떡국 나눔 행사를 열었고 12월 10일에는 (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 운동본부가 주최하는 '사랑의 연탄 3만장 나누기'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또 다문화 가정이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다문화 가정 방문, 혼인 갱신식, 합동 결혼식도 마련했다.
이밖에도 2008년에는 회천공소(전남 보성군 회천면 율포리)를 건립해 그동안 열악한 교통 환경으로 거리가 먼 본당 미사에 참례하기 힘들었던 쉬는 신자들을 하느님 품으로 되돌아오게 했다.
이렇게 전방위 선교활동을 펼쳐 현재 40여 명이 예비신자 교리교육을 받고 있고 올해 부활절에 주님 자녀로 탄생하길 기다리고 있다.
조영대 주임신부는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면 못할 일이 없다"면서 "늘 활기차게 주님 사업에 함께 하는 신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 평화신문 2009-12-27 김상술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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