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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교구[광남일보] 정종휴 전남대 교수, 교황저서 다섯권째 번역 화제

  • 작성자 :  홍보
  • 등록일 :  2009-09-18
  • 조회수 :  731
'신앙ㆍ진리ㆍ관용'…교황 베네딕토 16세 직접 만나 전달
 

지난달 30일 정종휴 전남대 교수가 교황 집무실이 있는 이탈리아 카스텔간돌포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만나 '신앙ㆍ진리ㆍ관용' 번역서를 전달하고 있다. 
 
20년 가까이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친분을 맺어온 정종휴 전남대 교수(법학전문대학원)가 최근 교황저서 '신앙ㆍ진리ㆍ관용'(2009, 가톨릭대학교출반부)을 번역 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정 교수는 교황저서를 다섯권째 한국어로 번역해 화제가 되고 있으며 지난 8월에는 교황을 직접 만나 번역서를 전달, 교황과의 두터운 친분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정 교수가 교황을 처음 만난 것은 1991년 독일 뮌헨대학 법제사 연구소 객원 교수로 있을 당시.
정 교수는 우연히 서점에서 교황(당시 라칭거 추기경)의 대담집 '신앙의 현재상황 - 그래도 로마가 중요하다'를 접했으며 이 책을 신앙의 나침반으로 삼았다.
이후 라칭거 추기경의 사제 서품 40주년 기념미사 환영식에서 교황을 만난 정 교수는 교황저서를 번역해 출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교황은 이를 흔쾌히 승낙했다.
이에 정 교수는 '이 땅의 소금', '하느님과 세상', '전례의 정신' 등 교황저서들을 잇달아 번역 출간했다.
특히 이번에 출간된 '신앙ㆍ진리ㆍ관용'은 현실에 대한 복합적인 시각을 열어주고 있다.
교황은 이 책을 통해 그리스도교 일치운동, 관용, 보편 구원 등과 관련한 혼란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고 있다.
1부 '여러 문화와 종교와 만나는 자리에서의 그리스도교 신앙'에서 종교의 통일성과 다양성, 신앙과 종교와 문화를 다뤘다.
또 2부 '진리 문제와 뭇 종교'에서는 1990년대에 새롭게 터져나온 종교 관련 문제들을 비롯해 해방신학, 상대주의 뉴에이지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이 담겨 있다.
정 교수는 "이 책이 갖고 있는 규모와 깊이 때문에 내용을 정리 요약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이책은 안락의자에 앉아서 읽어야 할 책이 아니라 책상에 앉아서 연필과 공책을 가지고 읽어야 할 책"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정 교수는 지난달 30일 교황의 집무실이 있는 이탈리아 카스텔간돌포에서 교황을 만나 '신앙ㆍ진리ㆍ관용' 번역서를 전달했다.
그동안 정 교수의 번역서마다 서문을 따로 써주고 수십차례의 서신을 통해 왕래할 정도로 정 교수와 한국에 많은 애정을 갖고 있던 교황은 오랜만에 만난 정 교수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 교수는 독일 뮌헨대학 및 프랑크푸르트대학, 미국 하버드 로스쿨, 일본 히토쯔바시 대학, 규슈대학에서 객원교수를 지냈으며 전남대 법과대학장 및 행정대학원장, 사법시험 행정고시 외무고시 출제위원을 지냈다. 또 한국민사법학회 회장을 역임한 후 현재 한국법사학회장을 맡고 있다.
 
© 광남일보 2009-09-09 은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