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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가톨릭신문] 정종휴 교수, 교황 저서 「신앙·진리·관용」 번역 출간
- 작성자 : 홍보
- 등록일 : 2009-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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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토 16세 교황 가르침 한눈에
정종휴 교수가 8월 30일 교황을 알현하고 「신앙·진리·관용」을 봉정하고 있다.
국내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가장 가까운 친분으로 꼽히는 정종휴(암브로시오·59)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최근 교황의 저서 「신앙·진리·관용」(원제 Glauben-Wahrheit -Toleranz/가톨릭대학교출판부/312쪽/3만원)을 번역, 출간했다. 정 교수는 지난 20여 년 동안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저서를 다섯 권이나 한국어로 번역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교황의 집무실이 있는 이탈리아 카스텔 간돌포를 찾아가 교황을 알현하고 이 책을 봉정했다. 그간 정 교수의 번역서마다 서문을 따로 써주는 등 관심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교황은 “전 세계적으로 내 책을 번역한 사람이 수 백 명 있지만, 다섯 권이나 번역한 사람은 한국의 정 교수님뿐”이라고 말했다고 정 교수는 전했다.
정 교수와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인연은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가 독일 뮌헨대 법제사연구소 객원교수로 있던 때다. 그는 우연히 한 서점에서 교황(당시 요셉 라칭거 추기경)의 대담집 「신앙의 현재 상황-그래도 로마가 중요하다」를 접했고, 이 책을 자신의 신앙 나침반으로 삼았다.
1년 뒤 그는 라칭거 추기경의 사제서품 40주년 기념식에 찾아가 이 책을 한국어로 번역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추기경은 이를 흔쾌히 승낙했다. 이때부터 정 교수는 추기경의 저서인 「그래도 로마가 중요하다」(1994년), 「이 땅의 소금」(2000년), 「하느님과 세상」(2004년)을 차례로 번역했다. 이후 2005년 4월 라칭거 추기경은 교황에 즉위했고, 정 교수는 「전례의 정신」(2006년)에 이어 이번에 다섯 번째 번역서를 냈다.
「신앙·진리·관용」은 교황이 추기경으로 사목할 당시 10여 년 동안 발표한 강연들을 모아 정리한 것으로, 현대 사회의 종교 간 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담고 있는 대작(大作)이다. 신학과 철학 전반을 아우르며 그리스도교 일치운동과 관용 등에 대한 교회 가르침을 제시하고 있다.
정 교수는 “책이 가진 규모와 깊이 때문에 내용 정리와 요약이 쉽지 않았다”며 “이 책은 안락의자에서 볼 책이 아니라 책상에서 연필과 공책을 가지고 읽어야 할 책”이라고 소개했다.
1950년생인 정종휴 교수는 일본 교토대학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고 독일 뮌헨대와 프랑크푸르트대,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일본 히토츠바시대 및 규슈대학 등에서 객원교수를 지냈으며, 전남대 법과대학장 및 행정대학원장, 사법시험·행정고시·외무고시 출제위원 등을 역임했다. 한국민사법학회 회장을 거쳐 현재 한국법사학회장을 맡고 있다.
※문의 02-740-9718 가톨릭대학교출판부
© 가톨릭신문 2009-09-20 곽승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