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교구[광주일보] 종교칼럼 - 자그마한 배려
- 작성자 : 홍보
- 등록일 : 2009-09-15
- 조회수 : 597
회의 참석을 위해 서울을 가는데 기차를 자주 이용하곤 하였습니다.
서울 가기 전날 조금 피곤하더라도 ‘기차에서 잘 수 있으니까’ 하는 생각으로 여유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어느 날 달리는 기차 안에서 한참을 졸고 있은 데 옆에서 아주 큰 목소리로 전화를 하는 나이가 지긋하신 어른 때문에 더 이상 졸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전화의 내용이 대단히 중요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엿들으려고 해서가 아니라 너무 크게 소리를 지르며 통화를 하기에 모두가 다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당신의 가족들과 통화하는 것으로 ‘어느 식당으로 가서 무엇을 먹어라. 식사비용은 얼마가 될 것이다.’등등. 승무원이 와서 제지를 해도 막무가내였습니다.
가을 초입에 등산은 행복에 행복을 더해 주곤 합니다. 부드럽고 상큼한 가을 바람이 온몸을 스치면 새벽 차디찬 맑은 물로 영혼이 씻겨지는 기분입니다.
정상에 오르면 맑은 산과 하늘을 보면서 명상하는 분, 책을 읽는 분, 혼자 고요함을 즐기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볼륨을 높여서 고성방가 수준의 트로트 음악 소리는 아주 얄궂은 훼방꾼입니다.(제발 이어폰을 사용해 주세요)
몇 해 전에 유럽여행도중 프랑스 리옹역 화장실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화장실을 아주머니가 지키고(?) 서있었습니다. 1달러 팁을 주면서 들어가려고 했지만 알아 들을 수 없는 프랑스말을 계속하면서 못 들어가게 하였습니다.
한참을 아주 난감해 하고 있는데 손을 씻던 젊은 서양 여자분이 ‘여행하는 중이냐? 어디에서 왔느냐? 등을 묻고 토큰 하나를 주면서 그것을 자동개폐기에 넣어야 화장실 문이 열린다고 안내하고 좋은 여행을 빈다며 헤어졌습니다.
아주 기분 좋은 아침 리옹역에 대한 추억이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어떤 면으로 보나 선진사회에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이 선진사회의 빼놓을 수 없는 덕목 중에 하나는 타인에 대한 배려, 특히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일 것입니다.
사실 배려는 아주 간단한 이치입니다. 즉 내가 받아서 싫은 것을 굳이 남에게 줄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행하는 자그마한 1mm의 배려는 헤아릴 수 없이 커다란 세상 변화의 시작입니다.
‘남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마태 6, 12)
서울 가기 전날 조금 피곤하더라도 ‘기차에서 잘 수 있으니까’ 하는 생각으로 여유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어느 날 달리는 기차 안에서 한참을 졸고 있은 데 옆에서 아주 큰 목소리로 전화를 하는 나이가 지긋하신 어른 때문에 더 이상 졸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전화의 내용이 대단히 중요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엿들으려고 해서가 아니라 너무 크게 소리를 지르며 통화를 하기에 모두가 다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당신의 가족들과 통화하는 것으로 ‘어느 식당으로 가서 무엇을 먹어라. 식사비용은 얼마가 될 것이다.’등등. 승무원이 와서 제지를 해도 막무가내였습니다.
가을 초입에 등산은 행복에 행복을 더해 주곤 합니다. 부드럽고 상큼한 가을 바람이 온몸을 스치면 새벽 차디찬 맑은 물로 영혼이 씻겨지는 기분입니다.
정상에 오르면 맑은 산과 하늘을 보면서 명상하는 분, 책을 읽는 분, 혼자 고요함을 즐기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볼륨을 높여서 고성방가 수준의 트로트 음악 소리는 아주 얄궂은 훼방꾼입니다.(제발 이어폰을 사용해 주세요)
몇 해 전에 유럽여행도중 프랑스 리옹역 화장실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화장실을 아주머니가 지키고(?) 서있었습니다. 1달러 팁을 주면서 들어가려고 했지만 알아 들을 수 없는 프랑스말을 계속하면서 못 들어가게 하였습니다.
한참을 아주 난감해 하고 있는데 손을 씻던 젊은 서양 여자분이 ‘여행하는 중이냐? 어디에서 왔느냐? 등을 묻고 토큰 하나를 주면서 그것을 자동개폐기에 넣어야 화장실 문이 열린다고 안내하고 좋은 여행을 빈다며 헤어졌습니다.
아주 기분 좋은 아침 리옹역에 대한 추억이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어떤 면으로 보나 선진사회에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이 선진사회의 빼놓을 수 없는 덕목 중에 하나는 타인에 대한 배려, 특히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일 것입니다.
사실 배려는 아주 간단한 이치입니다. 즉 내가 받아서 싫은 것을 굳이 남에게 줄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행하는 자그마한 1mm의 배려는 헤아릴 수 없이 커다란 세상 변화의 시작입니다.
‘남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마태 6, 12)
© 광주일보 2009-09-11 박철수 산수동본당 주임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