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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교구[광주평화방송] 천주교광주대교구, 김 전 대통령 추모미사 봉헌

  • 작성자 :  홍보
  • 등록일 :  2009-08-24
  • 조회수 :  739
 
 
 
 
 
 
천주교 광주대교구는 오늘 오전 주교좌 임동성당에서 김대중 토마스 모어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추모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오늘 추모미사에는 성직자와 수도자, 그리고 신자 등 천여명이 참례한 가운데 한국의 민주화와 남북화해, 인권 향상을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살다간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 최창무대주교를 비롯한 교구 사제 30여 명이 공동으로 주례해 봉헌한 오늘 추모미사는 미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김 전 대통령을 애도하기 위해 천여 명의 참례자가 임동 성당을 가득 메웠습니다.
 
입당성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라'로 시작한 오늘 추모미사에서 천주교 광주대교구장인 최창무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토마스 모어 김대중 전 대통령은 갖은 고통과 가택연금, 구금, 사형언도까지 받았으나 당당히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됐고, 오늘 국장의 영광을 받으며 우리 곁을 떠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최 대주교는 이어, 우리는 여기서 인간의 역사가 하느님과 인간의 역사이며 구세사임을 확인할 수 있다며 구원의 역사 안에서 겸손과 순응이 자만과 폭력보다 위대하고 정의와 공동선의 추구가 사리사욕과 당리당략의 술수보다 힘이 있으며 인생의 참 삶의 길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대주교는 그러면서 우리가 김대중 토마스 모어 전 대통령을 기억하며 추모미사를 거행하는 이유는 단순히 과거를 회상하거나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기 위함이 아니라, 사회는 그 분을 행동하는 양심, 준비된 대통령로 기억하고 있지만 우리는 인간 양심의 역사적 산 증인을 기억하고 기념하며 우리의 삶 안에 정신을 이어받자고 당부했습니다.
 
추모미사가 진행되는 동안 해설자가 김대중 토마스 모어 전 대통령은 다섯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긴 정치인이자, 대통령 취임후 사형제도를 폐지하고 생명운동 확산에 큰 관심을 기울였던 신심이 깊었던 신앙인이었다고 소개하자 곳곳에서 신자들은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특히 오늘 추모미사에서는 김 전 대통령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는 성가대의 특송과 김준태 베드로 시인의 추모시가 낭송돼 분위기를 더욱 숙연케 했습니다.
 
오늘 추모 미사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광주전남추모위원회 위원장인 지선스님과 박광태 광주시장 등이 참석해 슬픔을 함께 나눴습니다.
 
한편 성직자와 수도자, 그리고 신자들은 추모 미사를 마친 뒤 옛 전남도청에 마련된 광주·전남시민합동분향소를 찾아 분향했습니다.
© 광주평화방송 2009-08-21 김선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