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교구[평화신문] 광주가톨릭대 교수 김혜윤 수녀,「구약성경 통권노트」 펴내
- 작성자 : 홍보
- 등록일 : 2009-08-20
- 조회수 : 788
성경 통독을 하다 보면 누구나 알게 되는 사실이지만, 성경의 4분의 3은 구약성경에 속해 있다. 간략히 보면 구약은 오경과 역사서, 시서와 지혜서, 예언서로 나눠지지만, 그 방대한 분량과 그 안에 감춰진 함의를 속속들이 이해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래서 이 구약을 노트 정리하듯 짧은 지면에 요약하겠다는 기획은 어려움에 봉착할 수밖에 없고, 어찌 생각하면 무모한 시도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럼에도 성서학자인 김혜윤(베아트릭스, 미리내 성모성심 수녀회) 광주가톨릭대학교 교수 수녀는 오랫동안 그 꿈을 꿨다. 성경을 통한 하느님과의 소통, 교회와의 소통, 주변과의 소통에 대한 꿈 때문이었다. 그 결과로 구약 전체를 개관하는 김 수녀의 「구약성경 통권노트」가 최근 발간됐다. 꼭 알아 둬야 할 핵심만을 모아 쉽게 정리한 구약 성경 안내서다.
이 책은 구약 성경 46권, 그 각 권에 대한 성서적, 신학적 토대를 바탕으로 그 안에 담긴 메시지를 알기 쉽게 전하고 구약의 구체적 윤곽을 간결하고도 심도 있게 파악하도록 이끌어준다. 또 구약 각 권이 끝날 때마다 말씀과 삶을 이어 주는 묵상글 형식의 맺음말을 통해 독자들에게 또 다른 여운과 생각 거리를 안겨준다.
"지혜서가 제시하는, 한 사람의 인생을 가장 가치 있게 하는 것은 '정직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하느님 뜻을 찾고 따르는 하루'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단정하고 아름다우면, 인생 전체도 감동으로 가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슬픔 속에서도 아름답고 행복할 수 있는 것이 사람의 인생이다. 단, 슬픔이 기쁨으로 변하는 기적은 오직 하느님이 함께 하실 때만 가능하다. 울프가 이 지혜를 알았다면, 결코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본문 중에서)
무엇보다 이 책의 특별함은 구약 각 권의 연관성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구약 전체 맥을 한눈에 아우를 수 있도록 짚어준다는 점이다. 딱딱하고 어렵기만 할 것 같은 구약 속으로 누구라도 친근하게 다가가도록 도와주며, 성경과 우리 삶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면서 진리의 길을 찾도록 해준다. 1부 오경을 시작으로 2부 역사서, 3부 시서와 지혜서, 4부 예언서, 주해와 참고문헌으로 구성돼 있다.
생활성서사 / 1만5000원
© 평화신문 2009-08-23 오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