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교구[연합뉴스] 윤공희 대주교가 본 김대중 '자신의 신념을 지킨 지도자'
- 작성자 : 홍보
- 등록일 : 2009-08-19
- 조회수 : 551
18일 서거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 30년 넘게 인연을 맺어온 윤공희(85) 대주교. 윤 대주교는 김 전 대통령을 `박해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신념을 지킨 지도자'로 평가했다.
광주를 대표하는 원로 성직자인 윤공희(85) 대주교는 18일 서거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박해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신념을 지킨 지도자'로 기억했다.
윤 대주교는 지역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은 많은 박해를 받았지만 자신의 정치적인 신념을 지켜나가신 분이고,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참 훌륭한 지도자를 가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주교와 김 전 대통령의 인연은 1964년 4월 박정희 정권시절 당시 이효상 국회의장 공관에서 천주교 주교들과 가톨릭 신자인 국회의원이 상견례 하는 자리에서 맺어졌다.
윤 대주교는 "무슨 일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당시 김대중 의원이 국회에서 의사일정을 끌어야 할 필요가 있었던 모양인데 의원발언으로 무려 5시간 이상을 끌었다"며 "그러나 억지로 시간을 끄는 것 같지 않고 말씀 하나하나가 모두 훌륭한 내용이었다. 당시 참석자들이 웅변가라고 칭찬할 정도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의 첫인상에 대해 "내가 보고 느낀 것보다 옆에 있던 사람들이 칭찬하는 말로 좋은 인상을 받게 됐다"며 "활력이 넘치는 정치인이었고 가톨릭 신앙인이자 유능하고 젊은 정치인이 나온 것이 희망적인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 대주교는 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 초청으로 식사를 하며 김 전 대통령의 고생담과 민주화에 대한 신념, 포부 등을 듣고 감복한 경험도 소개했다.
그는 "일본에서 납치사건을 겪고 나서 죽을 고비를 넘길 때 어려움 속에도 신앙으로 영적인 힘을 받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아마도 믿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인간 김대중'에게 반한 윤 대주교는 김 전 대통령을 구명하는 활동도 거들었다.
김 전 대통령이 군사정권으로부터 내란음모죄로 사형선고를 받았을 당시 광주대교구장이었던 윤 대주교는 여러 차례 미사강론을 통해 사제를 포함한 5.18 관련자들을 사면해 달라고 당국에 호소했으며 고(故) 김수환 추기경과 함께 당시 전두환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윤 대주교는 "전 전 대통령이 이야기를 많이 하는 스타일이어서 우리는 듣는 입장이었다"며 "5.18 관련자들에 대한 석방과 사면을 요청하는 등 많은 이야기가 오갔었다"고 회상했다.
윤 대주교는 1987년 6월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에서 김 전 대통령을 포함해 함석헌 선생, 문익환 목사, 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 고문으로 참여해 활동하는 등 인연을 이어왔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이 정치활동 중 광주를 방문하면 직접 찾아와 여러 차례 면담했었다"며 "대통령 취임 뒤에는 천주교 신자가 대통령 됐다고 자꾸 만나면 이상하게 보일 수가 있어 대통령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오히려 덜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 김대중은 믿는 바탕이 같은 신앙인으로서, (내가)기대하는 마음이 컸다"며 "한국 민주화와 남북통일, 인권운동에 앞장섰던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애도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광주를 대표하는 원로 성직자인 윤공희(85) 대주교는 18일 서거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박해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신념을 지킨 지도자'로 기억했다.
윤 대주교는 지역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은 많은 박해를 받았지만 자신의 정치적인 신념을 지켜나가신 분이고,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참 훌륭한 지도자를 가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주교와 김 전 대통령의 인연은 1964년 4월 박정희 정권시절 당시 이효상 국회의장 공관에서 천주교 주교들과 가톨릭 신자인 국회의원이 상견례 하는 자리에서 맺어졌다.
윤 대주교는 "무슨 일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당시 김대중 의원이 국회에서 의사일정을 끌어야 할 필요가 있었던 모양인데 의원발언으로 무려 5시간 이상을 끌었다"며 "그러나 억지로 시간을 끄는 것 같지 않고 말씀 하나하나가 모두 훌륭한 내용이었다. 당시 참석자들이 웅변가라고 칭찬할 정도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의 첫인상에 대해 "내가 보고 느낀 것보다 옆에 있던 사람들이 칭찬하는 말로 좋은 인상을 받게 됐다"며 "활력이 넘치는 정치인이었고 가톨릭 신앙인이자 유능하고 젊은 정치인이 나온 것이 희망적인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 대주교는 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 초청으로 식사를 하며 김 전 대통령의 고생담과 민주화에 대한 신념, 포부 등을 듣고 감복한 경험도 소개했다.
그는 "일본에서 납치사건을 겪고 나서 죽을 고비를 넘길 때 어려움 속에도 신앙으로 영적인 힘을 받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아마도 믿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인간 김대중'에게 반한 윤 대주교는 김 전 대통령을 구명하는 활동도 거들었다.
김 전 대통령이 군사정권으로부터 내란음모죄로 사형선고를 받았을 당시 광주대교구장이었던 윤 대주교는 여러 차례 미사강론을 통해 사제를 포함한 5.18 관련자들을 사면해 달라고 당국에 호소했으며 고(故) 김수환 추기경과 함께 당시 전두환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윤 대주교는 "전 전 대통령이 이야기를 많이 하는 스타일이어서 우리는 듣는 입장이었다"며 "5.18 관련자들에 대한 석방과 사면을 요청하는 등 많은 이야기가 오갔었다"고 회상했다.
윤 대주교는 1987년 6월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에서 김 전 대통령을 포함해 함석헌 선생, 문익환 목사, 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 고문으로 참여해 활동하는 등 인연을 이어왔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이 정치활동 중 광주를 방문하면 직접 찾아와 여러 차례 면담했었다"며 "대통령 취임 뒤에는 천주교 신자가 대통령 됐다고 자꾸 만나면 이상하게 보일 수가 있어 대통령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오히려 덜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 김대중은 믿는 바탕이 같은 신앙인으로서, (내가)기대하는 마음이 컸다"며 "한국 민주화와 남북통일, 인권운동에 앞장섰던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애도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 연합뉴스 2009-08-18 손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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