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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교구[광남일보] 40년 성직자 생활 한권의 시집에 담아내 화제

  • 작성자 :  홍보
  • 등록일 :  2009-08-17
  • 조회수 :  813
사제의 삶, 영성 가득한 총 60편 작품 수록
은퇴식·출판기념회 23일 오전 오치동성당

광주 시내 한 성당 신부가 40년 동안의 성직자 생활을 마무리하며 사제의 삶을 영성이 가득한 시어로 담은 시집을 출간해 화제다.
 
'새벽을 여는 영성의 샘물'로 널리 알려진 김홍언 요한 돈 보스꼬 신부(광주 오치동성당 주임신부)가 주인공으로 40년 동안의 성직자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시집 '홀로 가는 나그네'를 도서출판 심미안에서 최근 펴냈다.
 
산문집과 영성글모음집을 펴낸바 있는 김 신부의 이번 시집에는 영성 가득한 시편들을 비롯해 인간이자 사제로서의 체험이 절절하게 녹아 있는 ‘신부의 고독한 자화상’을 담은 시편 등 총 60편의 작품이 수록됐다.
 
김 신부는 자서(自序)에서 “평생을 독신으로 사는 가톨릭 사제”로서 그 “베일을 살짝 젖히고 속내를 드러내는 부끄러운 만용(?)”이라며 “사제 신분으로 신의 언어를 포착해서 사람들에게 인간의 언어로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김준태 시인이 저자와의 인터뷰 및 시편의 통독 등을 통해 작성한 발문과 연보도 실렸다.
김 신부는 1939년 전남 강진 병영 출생으로 광주북동성당을 거쳐 대건신학대학(광주가톨릭대학 전신)을 졸업했으며, 1969년 12월 계림동성당에서 현 하롤뜨 대주교로부터 서품을 받았다.
 
한공렬 대주교와 윤공희 대주교, 최창무 대주교를 차례로 모시면서 무안, 경동, 흑산도, 방림동, 중흥동, 연동, 농성동, 염주동성당에서 주임신부로 사목활동을 펼쳐왔으며 광주교구청 총대리로 활동했다.
 
지난 2004년 6월에 김 신부는 홈페이지(www.catholicspirit.org)를 개설해 인터넷 신앙편지 '새벽을 여는 영성의 샘물'을 발송해 인기를 얻었으며 현재도 하루 5백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방문하고 있는 등 입소문으로 등록된 회원이 국내에만 1만여명에 이르고 있다.
 
김 신부는 성인들과 교부들의 가르침 등 가톨릭교회 영성의 진수를 날마다 묵상글과 함께 올리고 있으며, 미국에서 발간되는 '가톨릭 신문' 한국어판에도 연재하고 있다.
 
그동안 산문집 '살아있는 피리'를 비롯해 예수님의 말씀을 비유법으로 접근한 '마음의 밭갈이', 신앙수필 '삶의 모자이크', 영성 글모음 '새벽을 여는 영성의 샘물' 등 다수를 펴내 글솜씨도 전문 작가못지 않다는 평을 받아왔다.
 
한편 40년 동안의 성직생활을 마무리하는 김홍언 신부의 은퇴식과 그의 시집 출판기념회는 오는 23일 오전 10시30분 광주광역시 오치동성당에서 열린다.

© 광남일보 2009-08-17 고선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