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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교구[전남매일] 다산 정약용 선생 유물 50점 공개

  • 작성자 :  홍보
  • 등록일 :  2009-08-07
  • 조회수 :  725
강진군, 청자축제 개막일 ‘특별전’… 19세기 생활상 드러나
 
 
▲ 황주홍 강진군수가 19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 귤동리 다산유물전시관에서 다산 동상과 명언비 건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진군은 다산유물전시관 2만3천여㎡에 다산 동상과 79명이 다산 선생의 명언을 옮긴 육필을 새겨 선보이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조선시대 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 선생과 관련된 미공개 유물이 4일 외부에 모습을 드러냈다.

강진군은 이날 다산의 외손자이자 수제자로 다산학예를 계승 발전시킨 방산 윤정기(1814-1879)선생의 친필 유묵과 집안 고문서 등 50여점을 언론에 공개했다.

강진군청 소회의실에서 공개된 유물은 지금까지 본격적으로 다루지 않았던 다산제자를 조명해 다산의 실학과 예술이 제자들을 통해 어떻게 꽃 피고 이어졌는지를 살펴보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이번에 공개된 유물은 오는 8일부터 열리는 청자축제에 맞춰 다산유물전시관에서 열리는 ‘다산학예 방산에서 꽃피다’ 특별전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공개된 유물은 난정연, 방산필첩, 방산필적, 행서십곡병, 해행서팔곡병, 예서십곡병 등 방산의 글씨 대표작과 문인화십곡병, 문인화십이곡병 등 그림이다.

또 방산이 해남 윤씨 족적을 기록한 당악세적과 증조 윤광택, 조부 윤서유, 부친 윤창모 등의 묘갈명(묘비에 새긴 글) 서간 등이다.

방산의 글씨는 미동체(중국 북송의 서예가 미불과 명나라 동기창의 서체)를 중심으로 추사체의 금석기운을 이어받아 다산학단에서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선조묘소를 이장할 때 작성한 ‘택일기’와 호남관찰사에게 올린 ‘소지’, ‘호구단자’ 등의 고문서도 처음 공개됐는데 당시 방산가의 생활상과 19세기말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방산은 다산이 18년간 강진에서 유배생활을 할 당시 배출한 다산학단의 제자인 ‘강진 18학사’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다산학예의 정수를 가장 잘 이어받은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관계자는 “방산은 조선후기 유행된 미동체를 토대로 다산의 글씨와 추사체를 녹여냄으로써 자신만의 서풍을 확실히 드러낸 인물이다”고 평가했다.

강진군은 지난 2005년 ‘실학의 집대성자, 다산’ 특별전을 시작으로 ‘다산과 추사’(2006년), ‘다산학예의 뿌리를 찾아서’(2007년), ‘다산가와 천주교’(2008년) 등 다산과 관련된 유물 전시전 등을 통해 다산을 재조명하고 있다.
 
© 전남매일 2009-08-05 여두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