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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CBCK[가톨릭신문] ‘사제의 해’ 개막 국내외 종합 이모저모 및 화보

  • 작성자 :  홍보
  • 등록일 :  2009-06-30
  • 조회수 :  611
희망과 화해·평화 전하는 사제로 거듭나야
 
 
▲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6월 19일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거행된 저녁기도에서 사제의 해 개막을 선언하고 성체강복을 주례하고 있다.
 
사제들이 내적 쇄신을 향해 나아갈 도약의 발판이 될 ‘사제의 해’(Year for Priests)가 공식 개막됐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6월 19일 ‘예수성심대축일’을 맞아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사제들의 모범인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의 유해를 모신 가운데 거행된 저녁기도에서 ‘사제의 해’의 개막을 선언하고, “사제의 해가 사제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와 더 깊은 친교를 이루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제의 해’는 올해 6월 19일부터 2010년 6월 19일까지 1년 동안 이어진다.
 
수천 명의 사제들이 대성전을 가득 메운 가운데 거행된 이날 저녁기도는 교황이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의 심장이 담긴 유해함을 모시는 예식으로 시작됐다. 교황은 프랑스 아르스에서 옮겨진 성 비안네 신부의 심장 앞에 머물러 기도를 바치고 “프랑스 출신의 이 거룩한 성직자의 심장은 하느님의 사랑으로 불타고 있었다”며 “사제는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께 자신을 온전히 바치며 오늘날 희망과 화해, 그리고 평화를 전하는 사도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강론에서 ‘사제직은 예수 성심에 대한 사랑’이라는 성 비안네 신부의 말을 언급하며 “직무 사제직은 교회와 세상에 필수불가결한 사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교황은 “사제직은 그리스도에 대한 완전한 충실성과 그분과의 온전한 일치를 요구 받는다”며 “오늘날의 사제들은 비안네 성인의 모범을 따라 끊임없이 거룩해지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황은 이어 “거룩한 사제의 모습은 성 바오로 사도의 삶을 관통하는 원리이자 성 비안네 신부가 사목활동을 통해 추구했던 목표였다”며 ‘사제의 해’가 지난 ‘바오로의 해’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교황은 일부 사제들이 저지른 성적(性的) 학대의 잘못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교황은 “일부 사제들의 잘못된 행동은 가공할 위험을 초래하며 우리가 구원해야 할 신자들과 교회 공동체에 더 큰 아픔과 고통을 준다”며 “사목자의 잘못 만큼 교회와 그리스도교의 지체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예식은 사제직의 핵심이 ‘성체성사’임을 강조하기 위해 교황의 거양성체 및 성체 현양으로 마무리 됐다. 끝으로 사제를 위한 신자들의 기도를 요청하기도 한 교황은 마지막 강복을 위해 성광을 높이 들고 십자 표시를 함으로써 모든 참석자들에게 하느님의 축복을 전했다.
 
교황은 개막 예식에 앞서 하루 전인 18일 전 세계 사제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발표하고 “비록 일부 사제들이 잘못을 저지르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사제들이 교회와 세상에 선사한 은총의 선물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교황은 6쪽 분량의 이 서한에서 “사제들은 오늘날의 세상에서 복음을 더욱 강력하고 결정적으로 증거해야 한다”며 “올 한 해 사제의 해를 맞아 마련되는 특별한 행사들을 통해 스스로를 쇄신하는 노력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또 “사제들이 스스로의 약속, 특히 ‘정결’의 약속을 충실히 지키며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 성소의 식별과 양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교회도 보편교회의 ‘사제의 해’ 개막에 맞춰 각 교구별로 기념미사를 거행하고 사제 성화를 다짐하는 다양한 행사를 가졌다. 서울대교구 중서울 지역 및 그 외 직능 사제단은 6월 19일 서울 절두산순교성지에서 ‘사제 성화의 날’ 행사를 겸한 개막미사를 봉헌했다. 교구 총대리 염수정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사제의 해가 사제직의 본질인 ‘선교’의 의미를 성찰하고 사제 양성에 더욱 힘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교구 사제단은 이날 동서울지역 및 사회사목부, 서서울지역, 학교법인 등으로 나눠 각각 미사를 봉헌했다.
 
대구대교구는 이날 오전 10시 교구청 내 성모당에서 총대리 조환길 주교 및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개막미사를 봉헌하고 사제직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 주교는 “사제로서 완덕을 이루고 신자들을 존중하고 사랑한다면 행복한 사제가 될 것”이라며 “사제직의 고귀함을 재인식하고 영성을 쇄신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구 사제단은 생명 나눔 실천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의미에서 장기기증을 서약, 미사 중 신청서를 봉헌했다.
 
광주대교구도 오전 10시30분 광주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사제 성화의 날 행사’를 열고, ▲사제의 해를 보내는 사제단의 소망 ▲사제의 해 공동 실천방안 모색 ▲지구 협동사목 활성화를 위한 방안 ▲제11기 사제평의회 구성 제안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교구청 사제단은 이날 저녁 7시30분 임동주교좌성당으로 자리를 옮겨 교구장 최창무 대주교 주례로 ‘사제의 해’ 개막미사를 봉헌했으며, 교구 공동체도 같은 시간 각 본당에서 일제히 개막미사를 거행했다.
 
이밖에 전주·춘천·대전·부산·청주·인천·수원·원주·마산·안동·군종·의정부교구도 19일 교구 또는 각 본당 차원에서 ‘사제 성화의 날’ 행사를 겸한 ‘사제의 날’ 개막미사를 봉헌하고 사제직의 의미를 되새겼다.
 
 
▲ 사제의 해 개막미사 중 대구대교구 사제단을 대표해 사무처장 하성호 신부가 총대리 조환길 주교에게 사제단의 장기기증 서약 신청서를 봉헌하고 있다.
 
 
▲ 마산교구장 안명옥 주교와 사제단이 사제의 해를 맞아 명례성지를 방문하고 특강을 가졌다.
 
 
▲ 떠나는 바오로 해, 찾아온 사제의 해. 19일 염수정 주교가 절두산 순교성지에서 사제의 해 개막미사를 주례하고 있는 모습을 바오로 성인상이 지켜보고 있다.
 
 
▲ 광주대교구 사제단이 6월 19일 광주가톨릭대 평생교육원 대성당에서 교구장 최창무 대주교 주례로 사제 성화의 날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위). 군종교구는 6월 19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국군중앙주교좌성당에서 사제 성화의 날 및 사제의 날 개막행사를 가졌다(아래).
 
 
© 가톨릭신문 2009-06-28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