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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K[문화일보] 천주교 세례 신자 500만명 돌파… 냉담자도 계속 늘어
- 작성자 : 홍보
- 등록일 : 2009-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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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와 달리 지속적인 신자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천주교회가 남모를 고민에 빠졌다.
천주교 신자가 꾸준히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500만명을 돌파했으나 일요일 미사에 참석하는 신자는 확연히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주교회의)가 최근 발표한 ‘2008 한국천주교회 통계’에 따르면 2008년 12월21일 현재 국내 천주교 신자수는 500만4115명. 이는 지난해 487만3447명보다 2.7% 늘어난 것으로 전 인구의 9.9%에 해당한다.
주교회의 관계자는 “지난 1998년 380만4094명이던 신자수가 매해 1.9∼3.9%의 비율로 성장, 전 인구의 8.1% 수준에서 10년만에 9.9%의 수준에 이르렀다”며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올해 중 신자수가 전 인구의 10%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고해성사를 받은 연인원은 434만4968명으로, 1998년의 475만3631명보다 40만명 이상 줄어들었다. 신자들의 신앙 열기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이야기다.
주교회의 관계자는 “2007년 서울대교구 통합사목연구소는 1970년 7%, 1985년 22.5%이던 ‘쉬는신자’(냉담자)가 2005년 37%로 증가한 것에 이어 2015년에는 41.2%까지 증가할 것이라 예측된다”며 “미사 참석자와 고해성사 참석자가 이같은 추세로 줄어들 경우 세례만 받고 교회를 등지는 신자가 예상보다 더 커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보 2009-06-15 김종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