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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교구생생 교구속으로-'주교좌임동성당 가정기도문 전시회'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1-08-05
  • 조회수 :  268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83(), 오후 204220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주교좌임동성당 가정기도문 전시회


주교좌임동성당은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를 맞아 지난 7월 한달간 본당 로비와 카페에서 신자들이 제출한 가정기도문을 전시하는 전시회를 가졌다.


 
진행자: 저는 지금 주교좌임동성당에 나와 있습니다. 본당 1층에 마련된 카페에서 가정기도문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먼저 주교좌임동성당 이정주 신부님 만나볼게요. 신부님~! 주교좌임동성당에서는 본당 카페에 가정기도문을 전시하고 있네요?
 
이정주 신부: 올해 교구에서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교구 안에서 여러 프로그램을 준비했는데 그 중에 특별히 본당에서 ‘우리 가정 기도문 만들기’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본당 가정분과장님이 사목회 때 말씀을 해주셨고 제가 생각할 때 기왕 만들면 함께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자분들이 기도문을 본당에 내면 가정분과장님이 디자인을 해서 소박한 액자를 만들어서 전시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시하면서 우리 가정은 이런 지향으로 기도하고 있고 다른 가정은 어떤 지향을 가지고 있나 기도의 모습을 보면 가정의 모습이 드러나고 즐거움과 기쁨, 어려움들이 그 안에 담겨있지요. 다른 가정의 기도문도 보면서 그 가정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는 공동체가 되고자 로비와 카페에 액자를 만들어서 전시하게 되었습니다.
 
진행자: 로비와 카페에 마련된 기도문들을 보면서 참 흐뭇하셨을 것 같은데요?
 
이정주 신부: 네. 가정들이 깊이 기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몇몇 가정들은 가정의 어려움과 아픔이 담겨있어서 저도 좀 더 그 가정을 위해 지향을 가지고 기도하게 되고요. 신자 분들이 염경기도는 잘 하지만 직접 기도문을 만드는 데는 부족한데 기도문도 만들어보시는 걸 보면서 참 뿌듯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행자: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를 보내며 그 실천 사항으로 가정기도문 전시회를 마련하셨는데,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 어떤 해인지 소개를 해주세요!
 
이정주 신부: 우리가 가정의 중요함에 대해서 잘 알고 있지만 표현같은 것들이 부족합니다. 부부지간에도 그렇고 부모와 자녀 사이에도 정을 표현하는 것이 부족한데 프란치스코 교황님도 가정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계시고 교구 사목국에서도 여러 가지 것들을 실천하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소홀히 하기가 쉬운데요. 내 마음 안에 가지고 있는 애정과 사랑을 표현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자꾸 기회를 만들어서 사랑을 표현하고 그것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한데요. 실천사항들을 만들어서 한 번씩 하면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진행자: 기도문을 작성하는 것만으로도 기도가 되고 신자들의 가정에도 변화가 있었을 것 같은데 신자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이정주 신부: 기도문을 만들어보는 것, 다시 이야기해서 내가 하느님께 바라는 것을 말로 표현해보는 것은 마음을 드러내고 정리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자 분들이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이 관심을 가져주셨고요. 다른 가정에 대해서 서로가 서로를 기억하며 기도해주는 모습이 많이 발전되었습니다. 또 당신 스스로 만든 기도문이 전시된 것을 보면서 흡족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굉장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진행자: 본당 가정분과에서 기도문 전시회를 기획하고 준비했는데요. 전시회를 준비한 가정분과장님 만나볼게요. 안녕하세요~!!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어떠셨어요?
 
노덕순(로사): 본당에서는 매월 실천사항이 있는데요. 6월에는 가족의 고유한 내용과 지향을 담아 가정기도문 만들기였는데 많이 안내시면 어쩌나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시작했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했습니다.
 
진행자: 몇 가정이 참여했는지?
 
노덕순(로사): 모두 서른두 가정이 참여했습니다. 서른한 가정에서는 기도문을 작성해 내주셨고 한분은 유명한 서예작가신데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성가정에 드리는 기도’를 서예로 써서 찬조작품을 내주셨습니다. 그래서 총 서른두 작품이 전시되었습니다.
 
진행자: 분과장님도 기도문 전시회에 참여하셨는지?
 
노덕순(로사): 물론 저도 참여했습니다. 처음에는 제 마음을 욕심껏 내서 작성하다보니 A4 두장이 넘어갔어요. 그래서 수정하고 줄이는 작업을 반복해서 가장 마음에 쏙 드는 기도문을 만들었답니다.
 
진행자: 신자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노덕순(로사): 처음에는 글을 쓴다는 것에 많은 부담을 느끼셨어요. 자녀들을 위해 평소에 하는 화살기도 등을 글로 적어보라고 권해드렸어요. 그리고 기도문을 쓰신 분들이 각 가정의 어머니들이잖아요. 기도문 액자를 식탁이나 거실에 놓고 자녀들과 함께 기도를 바친다는 분도 계셨고 결혼한 자녀분들에게 기도문을 사진이나 톡으로 보내서 저녁에 함께 기도를 해보고 싶다 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신자분들이 전시회에 제출한 기도문을 제가 타이핑하면서 내용을 읽어보니 정말 그분들의 신앙심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가정기도문 전시회에 참여한 본당 신자분들도 만나볼게요.
 
이순남(엘리사벳): 저는 예수성심께 대한 기도문을 냈는데요. ‘예수성심이여 우리 가정에 하느님의 작은 나라를 세워주소서’하고 기도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손자까지 다 세례를 받았는데요. 그 아이들이 계속 쉬지 않고 성당에 잘 나갔으면 좋겠는데 지금 코로나 때문에 몇 명이나 쉬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빨리 가고 옛날처럼 온 식구가 같이 주일을 거룩하게 지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윤희(레아): 원래 성당 다니기 전에도 냉장고에 우리 아이들 보라고 인터넷에 있는 좋은 기도문을 붙여놨었는데 마침 성당에서 내라고 하니까 제가 보태고 좋은 성가 가사도 넣어서 다시 만들었습니다. ‘레오, 레아의 가정의 기도. 주님, 저희 가정을 주님의 은총으로 감싸주셔서 항상 온유함과 지혜로움을 키우며 살아가게 하소서. 이 생이 끝나는 순간까지도 주님의 사랑으로 심신이 평온할 수 있는 축복을 내려주소서. 특히 저희 가정의 젊은이들을 기억해주시어 늘 건강한 마음, 높은 이상과 목표로써 스스로를 다스리게 하소서. 그리하여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보람 있고 안정적인 직업을 통해서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소서. 또한 참으로 위대한 것은 소박함에 있다는 것과 참된 힘은 너그러움에 있다는 것을 마음에 새기도록 하소서. 무엇보다 절망과 아픔이 많은 이 시대에 주님의 정의와 평화가 변함없이 꽃피게 하소서. 아멘’
 
김용균(실바노): 저는 우리 가정에 꼭 필요한 성경구절을 몇 구절 적었습니다. 성경구절 안에서 우리 가족이 그런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원천이 되고자 기도문을 적었습니다. ‘항상 기뻐하십시오. 늘 기도하십시오.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서 여러분에게 보여주신 하느님의 뜻입니다.’(1데살 5,16)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면 하느님께서는 우리 안에 계시고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 안에서 완성됩니다.’(요한1서 4, 12) 이 말씀으로 기도문을 만들었습니다.
 
이주환(모니카): 저는 가정기도문을 쓰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 진정으로 내 가정에 필요한 기도문이 되었으면 하고 계속 내가 지키면서 살아갈 수 있는 기도문, 그리고 제욕심이 아니라 하느님 보시기에 합당한 기도문이 되었으면 하고 썼습니다. ‘예수님, 그동안 저희 가정에 함께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크신 은혜에 감사드리며 청하오니 앞으로도 저희 가정이 가족의 소중함을 늘 간직하며 존중과 배려 감사로써 화목하게 하시고 세상 속으로 사랑이 번져나가게 하시어 가정교회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게하소서. 성가정의 모후이시며 모범이신 성모마리아와 성요셉.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진행자: 신부님~! 가정은 교회의 가장 작은 공동체라고도 하는데요. 가정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요?
 
이정주 신부: 가정은 한 생명이 태어나고 성장하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가장 기본적인 베이스가 되는 곳입니다. 가정에서 필요한 사랑의 영양분을 충분히 받지 못하면 개인의 인생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공동체도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그런 의미에서 가정은 작은 교회이고 하느님의 사랑이 온전히 머무르고 드러나야 하는 공동체입니다. 가정을 건강하고 튼튼한 교회로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가 가진 가장 큰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우리가 가족을 위해서하는 기도, 아침에 자녀에게 해주는 축복 등 작은 노력이 가족 구성원들에게 큰 힘이 되겠죠?
 
이정주 신부: 그렇죠. 내가 가지고 있는 사랑을 표현하고 확인하고 그 확인한 것에서부터 힘을 얻는 것이 한 인격과 가정공동체를 튼튼하게 만들어가는 구성요서이기 때문에 표현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 기념일을 기억하는 것. 기억이 굉장히 중요하지요. 특별한 기념일이라든지 사건을 기억한다는 것은 신앙인의 차원에서도 중요하고 가정에서 더욱 중요할 것입니다.
 
진행자: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가족들과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는데요. 신부님~! 행복한 가정을 위한 팁이 있을까요?
 
이정주 신부: 뭔가를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가정생활 안에서 일상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일상에 쫓겨서 삶에 끌려가는 경우들이 굉장히 많은데요. 가정 안에서 소중한 추억들, 표현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중요한데요. 소중한 추억들을 만들어가는 것. 코로나시절이기 때문에 굉장히 어렵긴 하지만 추억을 만들어가고 가정 안에서도 나중에 기억할 수 있는 거리들을 자꾸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1년간 교구민들이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를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끝으로 한 말씀 남겨주세요~!!
 
이정주 신부: 교황님께서도 강조하셨고 교구장님께서도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를 선포하시면서 교구민들에게 가정을 위해 기도하고 추억을 만들어 가기를 격려하고 계십니다. 가정이 그만큼 소중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고요. 교황님의 지향과 주교님의 지향을 잘 받아서 올 한해 특별히 더 가족을 위해서 기도하고 더 좋은 추억 만드는 작업들을 해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진행자: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를 보내며 우리가 더욱 더 가정 공동체에 관심을 가지고 사랑의 성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면 좋겠습니다. 생생 교구속으로, 오늘은 가정기도문 전시회가 열린 주교좌임동성당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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