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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광주대교구, 세월호 참사 7년 기억미사 봉헌...김희중 대주교, ''세월호 진상규명까지 함께할 것''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1-04-21
- 조회수 : 229
(광주가톨릭평화방송) 나지수 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는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오늘(16일)저녁 7시 30분 광주 북구 임동주교좌성당에서 '세월호 참사 7년 기억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광주대교구는 지난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들의 슬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이번 기억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이날 기억미사는 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를 비롯해 옥현진 총대리주교, 사제, 신자 등 200여명이 참례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거행됐습니다.
미사를 주례한 김 대주교는 "7년 전 오늘 꽃다운 생명들이 차가운 깊은 바닷물 속에서 생을 마감해야 했다"며 "어느덧 7년이 지났지만 유가족의 시간은 여전히 그날에 멈춰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고통 중에 있는 이들에게 이제 그만하면 됐다고 말하는 것은 또다시 그분들의 심장을 날카롭게 찌르는 행위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 우리 모두가 납득할 수 있고 유가족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명확한 원인이 규명되는 그 날까지 함께 위로하고 기도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7년 전 세월호에서 304명의 희생자가 발생했지만 아직도 풀리지 않은 의문이 그대로 남아있다"며 "배가 왜 침몰했는지, 왜 이들이 배에서 구조되지 못하고 죽어야 했는지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이미 세월호 선체가 뭍으로 올라왔고 수많은 시간 동안 그 원인을 밝히고자 줄곧 요구했지만 속시원한 원인조사의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은 1년을 남겨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세월호 진상규명을 다짐한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을 기억하고 있다"며 "유가족과 미수습 가족들,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유가족을 대신해 부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참사 당일 언론의 오보로 대한민국은 안도와 분노를 동시에 느꼈다"며 "언론의 제 역할을 언론인 스스로가 찾아내려 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어느누구도 언론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김 대주교는 "언론은 스스로 만들어 놓은 권력을 내려놓고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언론으로 거듭나야한다"며 "모든 언론은 고통받고 있는 이들의 곁에서 그들의 목소리와 요구를 담아 주길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기억미사에 참례한 광주 두암동본당 문형두씨(이냐시오·53세)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7년이나 지났는데도 여전히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희생자와 유가족 분들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오늘 미사를 드렸다"고 말했습니다.
두암동본당 문예진양(베로니카·17세)는 "사람들이 세월호 참사를 많이 잊어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에 미사를 보러 왔다"며 "7년이 지났지만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고 전하고 싶다"며 유가족들에게 격려의 말을 건냈습니다.
한편 광주대교구는 이날 미사에 이어 세월호 참사 당시 상황을 기록한 동영상을 시청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광주대교구는 지난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들의 슬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이번 기억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이날 기억미사는 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를 비롯해 옥현진 총대리주교, 사제, 신자 등 200여명이 참례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거행됐습니다.
미사를 주례한 김 대주교는 "7년 전 오늘 꽃다운 생명들이 차가운 깊은 바닷물 속에서 생을 마감해야 했다"며 "어느덧 7년이 지났지만 유가족의 시간은 여전히 그날에 멈춰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고통 중에 있는 이들에게 이제 그만하면 됐다고 말하는 것은 또다시 그분들의 심장을 날카롭게 찌르는 행위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 우리 모두가 납득할 수 있고 유가족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명확한 원인이 규명되는 그 날까지 함께 위로하고 기도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7년 전 세월호에서 304명의 희생자가 발생했지만 아직도 풀리지 않은 의문이 그대로 남아있다"며 "배가 왜 침몰했는지, 왜 이들이 배에서 구조되지 못하고 죽어야 했는지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이미 세월호 선체가 뭍으로 올라왔고 수많은 시간 동안 그 원인을 밝히고자 줄곧 요구했지만 속시원한 원인조사의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은 1년을 남겨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세월호 진상규명을 다짐한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을 기억하고 있다"며 "유가족과 미수습 가족들,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유가족을 대신해 부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참사 당일 언론의 오보로 대한민국은 안도와 분노를 동시에 느꼈다"며 "언론의 제 역할을 언론인 스스로가 찾아내려 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어느누구도 언론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김 대주교는 "언론은 스스로 만들어 놓은 권력을 내려놓고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언론으로 거듭나야한다"며 "모든 언론은 고통받고 있는 이들의 곁에서 그들의 목소리와 요구를 담아 주길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기억미사에 참례한 광주 두암동본당 문형두씨(이냐시오·53세)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7년이나 지났는데도 여전히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희생자와 유가족 분들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오늘 미사를 드렸다"고 말했습니다.
두암동본당 문예진양(베로니카·17세)는 "사람들이 세월호 참사를 많이 잊어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에 미사를 보러 왔다"며 "7년이 지났지만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고 전하고 싶다"며 유가족들에게 격려의 말을 건냈습니다.
한편 광주대교구는 이날 미사에 이어 세월호 참사 당시 상황을 기록한 동영상을 시청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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