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교구김희중 대주교, “세상은 하느님이 잠시 보내주신 ‘소풍’”....2일 위령미사 봉헌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0-11-06
- 조회수 : 334
◀ANN▶
(광주가톨릭평화방송) 나지수 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는 어제(2일) 위령의 날을 맞아 담양 천주교공원묘원에서 합동위령미사를 봉헌했습니다.
미사를 주례한 김희중 대주교는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위령미사 봉헌 현장을 나지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천주교광주대교구는 어제(2일)오전 11시 '위령의 날'을 맞아 담양천주교공원묘원 성직자묘역에서 합동위령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이날 위령미사에는 김희중 대주교를 비롯해 옥현진 총대리주교, 교구 사제, 신자 등 모두 350여명이 참례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거행됐습니다.
미사를 주례한 김 대주교는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가 된 우리는 죽음이 연기처럼 사라지는 삶의 끝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주님께 나아가는 새로운 삶의 출발이라는 사실을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잠시 소풍 보내신 배려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우리가 이 세상의 소풍을 마치고 하느님 앞에 나아가서 이웃들과 얼마나 사이좋게 사귀며 도시락을 나누었는지 기쁘게 말씀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의 말입니다.
< 인서트-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잠시 소풍 보내신 배려로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는 하느님께서 이 세상에 우리를 보내주실 때 싸 주셨던 도시락을 이웃들과 얼마나 기꺼이 나누며 사이좋게 사랑의 관계를 유지하며 살았는지 생각해봅시다.>
끝으로 김 대주교는 "우리는 지금 당장 각자에게 닥쳐온 고통에 힘겨워하지만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믿고 그를 따르는 삶을 살면 마침내 안식을 얻을 것"이라고 위로했습니다.
이날 위령미사에 참례한 신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미사가 취소될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상황이 나아져 미사를 올릴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기쁜 마음으로 미사에 참석했습니다.
담양 천주교공원묘원은 1983년 설립돼 봉안당인 '부활의 집'에 5천여기, 묘지 8천여기 등 모두 1만3천여기의 유해가 안장돼 있고 성직자묘역에는 천주교광주대교구 6대 교구장 한공렬 대주교를 비롯해 17명의 교구 사제의 유해가 안장돼 있습니다.
최근 극심한 '자연재해'와 '기후위기',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죽음을 더 가까이에서 마주하고 있는 신앙인들에게 올해 위령성월은 여느해 보다도 각별하게 삶과 죽음에 대해 묵상하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cpbc뉴스 나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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