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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천주교광주대교구 폭우 피해 속출....신자 2명 사망, 본당 곳곳 침수(종합)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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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 기자 = 광주와 전남지역에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4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인명과 재산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습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도 이번 폭우에 산사태로 신자 2명이 숨지고 본당 곳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선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와 전남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천주교광주대교구에서는 신자들의 인명 피해는 물론, 일부 본당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지난 7일 밤 8시 30분쯤 전남 곡성군 오산면 성덕마을에 토사가 유출되면서 주택을 덮쳐 주민 5명이 숨진 가운데 희생자 가운데 옥과본당 신자인 강 다니엘씨와 이 세레나씨 부부가 숨져 주변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수년전 광주에서 이 마을로 귀농한 뒤 주일마다 거의 한번도 거르지 않고 본당을 찾아 신앙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부부는 오늘(10일)오전 광주에 있는 한 장례식장에서 발인을 마치고 자신들이 생전에 다녔던 본당에서 주임인 이준한 신부가 주례한 가운데 장례미사를 거행했습니다.
안타까운 인명 피해와 함께 광주·전남지역 곳곳의 본당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광주 문흥동본당에서는 강당과 식당, 교리실 등 지하가 완전히 물에 잠기면서 피해를 입었고, 사제관과 수녀원 건물에서도 빗물이 세어나와 응급 복구작업을 벌였습니다.
또, 신동본당에서는 성당 앞 마당까지 물이 들어찼고, 대치본당에도 성당 내부까지 흙탕물이 넘치면서 집기류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화순 능주본당에서는 본당 뒷편에 있는 능주고에서 물이 쏟아져 나와 주방과 교리실 일부가 침수됐고, 축대 10여m에 금이 가 붕괴위험이 있어 관할 행정 당국에 신고했습니다.
또, 구례본당은 다행히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신자 8세대의 집과 농기계가 침수됐고, 나주 다시본당에서는 신자가 운영하는 축사가 침수돼 이곳에서 키우던 소를 구조하기도 했습니다.
광주 용봉동본당에서는 신자들의 특별한 피해는 없었지만 사제관에 물이 셌고, 운암동본당 지하에는 물이 차올라 배수작업을 벌였습니다.
나주 영산포본당에서는 본당 진입로가 침수돼 신자들이 주일미사 참례에 어려움을 겪었는가 하면 창평본당에서는 60대인 신자의 집이 집중 폭우로 붕괴 위험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밖에 광주대교구 소속 광천동본당과 금호2동본당, 농성동본당, 쌍촌동본당, 염주동본당, 풍암운리본당, 화정1동본당, 화정3동본당 등에는 벽에 금간 곳으로 물이 셌지만 다행히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영암 성재공소에서는 지난 8일 내린 폭우로 감실 윗부분 쪽 석고보드가 내려앉아 응급 복구를 마쳤습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는 광주와 전남지역 본당과 기관, 단체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피해 상황을 접수하고 있어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cpbc뉴스 김선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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