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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교구12일 주님부활대축일 낮미사 봉헌...옥현진 주교, ''나만 생각하는 이기심 버릴때 '함께하는 세상' 만들어져''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0-04-14
  • 조회수 :  554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 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는 오늘(12일)오전 10시 30분 광주대교구청 성당에서 옥현진 총대리주교가 주례한 가운데 주님 부활 대축일 낮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이날 미사는 '코로나19'로 인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를 비롯한 교구청 소속 사제 20여명만 참례한 가운데 거행됐습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는 12일 오전 10시 30분 광주대교구청 성당에서 옥현진 총대리주교가 주례한 가운데 부활대축일 낮미사를 봉헌했다

옥현진 총대리주교는 강론에서 "오늘 아침 확인한 전 세계 확진자는 176만7천732명이며, 사망자는 10만8천162명이었다"며 "하느님 품으로 먼저 가신 분들에게는 영원한 안식을, 유가족들에게는 하느님의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 자리에 있는 신부들과 자가격리를 성실하게 수행해 오신 모든 국민과 신자들에게 조금만 더 힘내자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그동안 공무원들의 역할을 크게 생각하지 못했는데 외신의 칭찬처럼 국민의 안전을 위해 애쓰는 정부와 질병관리본부, 지역 보건소 공무원들의 노력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습니다.
 
광주대교구 옥현진 총대리주교가 부활대축일 낮미사에서 강론을 하고 있는 모습

옥 주교는 이어, '코로나19'로 병마와 싸우면서도 자신의 산소호흡기를 양보하고 선종한 주세뻬 신부를 떠올리며 "사제는 하느님의 아들 딸로 태어나는 세례식을 거행하며 신자들의 희노애락에 동참하고 마지막 죽음의 순간에도 유가족들과 함께 하는 삶이다"며 "언제든지 사제들은 예수님처럼 신자들을 위해 혹은, 더 넓게 모든 사랑을 위해 각자의 목숨을 기꺼이 내놓을 수 있지만 부활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또, "오늘 복음의 핵심은 부활하신 주님께서 죽음을 상징하는 무덤 안에 계시지 않았다는 증언이며, 이는 평소의 삶처럼 늘 빈손으로 생활하셨던 주님은 무덤도 단출하고 결국 비어 있었다"며 "세상의 부, 명예, 권력을 탐하지 않고 살아가는 삶의 보상은 부활이다"고 강조했습니다.
 

옥 주교는 "'코로나19'를 통해 다시한번 지구공동체가 함께 협력해야 함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며 "교회 구성원으로서 우리는 무엇을 할수 있을까 생각하다 의료진을 위해 각종 영양제를 포장해 배부하고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작업에 참여한 교구청 사제들과 수도자, 그리고 직원들의 얼굴에는 나눔의 기쁨과 연대의식이 분명히 자리잡고 있었고, 마스크를 만드는 본당 신자들의 얼굴에서도 그 기쁨을 발견할 수 있었으며, 한 사제의 제안으로 시작한 자발적인 모금운동에 은퇴 교구장들과 원로사목자, 유학사제, 선교 사제들도 마음을 같이 해주셨다"며 "이것이 공동선을 지향하는 빈손, 빈 무덤의 부활을 희망하는 사랑의 공동체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와 교구청 사제들이 신자들에게 강복을 하고 있다.

끝으로 옥 주교는 "우리가 말하는 참된 공동체는 누군가 만들어 주는 세상이 아니다"며 "나만 생각하는 이기심을 버리고 앞으로 나아갈 때 함께하는 세상이 만들어진다"고 말했습니다. 
 
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를 비롯한 교구청 사제들이 12일 주님 부활 대축일 낮미사를 봉헌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한편 광주가톨릭평화방송은 광주대교구의 미사 중단 지침에 따라 매일 오전 10시 30분 라디오와 방송국 공식 SNS인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매일미사를 중계 방송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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