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교구김희중 대주교, "선택적 정의와 법 집행, 국민 납득 어려워"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9-12-23
- 조회수 : 672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 기자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이자 천주교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올해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검찰 개혁에 대해 “법이 법으로서 권위를 가지기 위해서는 공정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오늘(23일) 오전 11시 천주교광주대교구청 회의실에서 광주‧전남지역 종교담당기자들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택적 정의'는 자칫 ‘법의 폭력’으로 오해받을 수 있고 법이 공정하지 못하면 의미와 가치를 상실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그러면서 "'선택적 정의'와 선택적 '법 집행'은 국민들로부터 납득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우리 사회의 진보와 보수의 갈등에 대해 "국론이 나뉜 것이 흡사 보수와 진보의 대립으로 비춰지는 것을 우려한다"고 전제한 뒤, "진보와 보수의 철학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보수와 진보는 수레바퀴처럼, 또 양 날개처럼 함께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보수는 진보를 약간 잡아주고, 진보는 과거에 안주하려는 보수를 앞으로 한발짝 당겨주는 상호 보완적인 모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관련된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상황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호남에서 그나마 조국 전 장관에 대해 연대하고 지지했던 것은 그만큼 정치개혁을 갈망했던 마음이 거기에 투사됐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최근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유골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무엇보다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며 "당시 이 일에 관여했던 당사자들의 양심선언을 통해 역사적 진실을 밝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경색된 남북관계의 회복을 위해 천주교에서도 교황청 국제 까리따스를 통해 북측에 밀가루를 보내고 있으며 북측과 협력해서 종묘사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서울과 평양, 뉴욕에서 남북 기도 모임을 하자고 제안해 둔 상황이고 이를 위해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며 교계 차원의 노력을 설명했습니다.
내년에 40주년을 맞는 5.18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광주대교구의 계획도 밝혔습니다.
김 대주교는 "5.18이 광주에 머물지 않고 전국화, 세계화 될 수 있도록 프랑스, 캐나다, 미국, 라틴아메리카의 청년들을 광주로 초청해 함께 행사를 치를 계획이다"며, "5.18민주화운동의 영성화를 위해 과시적인 행사가 아니라 정신과 마음속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밖에 김 대주교는 광주대교구가 두 번 째 본당의 해를 보내며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인 사랑'을 위해 내년에 '노숙인 쉼터'를 만들고 이주민을 위해 ‘한글 교실’을 확대, 운영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또 아시아문화전당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을 벗어나 외부에서 유능한 예술인을 초빙해 외연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한편 김희중 대주교는 '2019년 성탄메시지'에서 인간의 존엄과 품위는 세상의 평화없이 이룩할 수 없다며 ‘평화’를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가정과 직장에서 우리가 사람들을 만나는 곳에서, 우리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평화가 흘러넘치도록 마음을 다하자고 당부했습니다.
<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김 대주교는 오늘(23일) 오전 11시 천주교광주대교구청 회의실에서 광주‧전남지역 종교담당기자들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택적 정의'는 자칫 ‘법의 폭력’으로 오해받을 수 있고 법이 공정하지 못하면 의미와 가치를 상실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그러면서 "'선택적 정의'와 선택적 '법 집행'은 국민들로부터 납득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우리 사회의 진보와 보수의 갈등에 대해 "국론이 나뉜 것이 흡사 보수와 진보의 대립으로 비춰지는 것을 우려한다"고 전제한 뒤, "진보와 보수의 철학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보수와 진보는 수레바퀴처럼, 또 양 날개처럼 함께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보수는 진보를 약간 잡아주고, 진보는 과거에 안주하려는 보수를 앞으로 한발짝 당겨주는 상호 보완적인 모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관련된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상황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호남에서 그나마 조국 전 장관에 대해 연대하고 지지했던 것은 그만큼 정치개혁을 갈망했던 마음이 거기에 투사됐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최근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유골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무엇보다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며 "당시 이 일에 관여했던 당사자들의 양심선언을 통해 역사적 진실을 밝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경색된 남북관계의 회복을 위해 천주교에서도 교황청 국제 까리따스를 통해 북측에 밀가루를 보내고 있으며 북측과 협력해서 종묘사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서울과 평양, 뉴욕에서 남북 기도 모임을 하자고 제안해 둔 상황이고 이를 위해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며 교계 차원의 노력을 설명했습니다.
내년에 40주년을 맞는 5.18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광주대교구의 계획도 밝혔습니다.
김 대주교는 "5.18이 광주에 머물지 않고 전국화, 세계화 될 수 있도록 프랑스, 캐나다, 미국, 라틴아메리카의 청년들을 광주로 초청해 함께 행사를 치를 계획이다"며, "5.18민주화운동의 영성화를 위해 과시적인 행사가 아니라 정신과 마음속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밖에 김 대주교는 광주대교구가 두 번 째 본당의 해를 보내며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인 사랑'을 위해 내년에 '노숙인 쉼터'를 만들고 이주민을 위해 ‘한글 교실’을 확대, 운영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또 아시아문화전당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을 벗어나 외부에서 유능한 예술인을 초빙해 외연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한편 김희중 대주교는 '2019년 성탄메시지'에서 인간의 존엄과 품위는 세상의 평화없이 이룩할 수 없다며 ‘평화’를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가정과 직장에서 우리가 사람들을 만나는 곳에서, 우리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평화가 흘러넘치도록 마음을 다하자고 당부했습니다.
<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공유하기 화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