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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김희중 대주교, “자주 기도하지 않으면 신앙생활에서 멀어져”....‘평신도의 날 미사’서 기도하는 삶 ‘당부’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9-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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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우리가 밥을 먹지 않으면 영양실조에 걸리며 때로는 죽을 수도 있듯이 우리가 자주 기도하지 않으면 우리 영혼이 영양실조에 걸려 신앙생활에서 멀어질 것”이라며 “기도는 우리 영혼이 숨을 쉬는 것과 같다”며 자주 기도를 바치자고 당부했습니다.
오늘(16일) 오후 4시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성당에서 봉헌한 미사를 주례한 김희중 대주교는 교황이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맞아 최근 발표한 담화를 인용해 “가난한 이들에게 새겨진 신앙은 불의와 고통, 불안한 삶 앞에서 잃어버린 희망을 되찾아 줄 수 있는 심오한 진리를 표현하고 있다”며 “오늘날 고아뿐만 아니라 일자리 없이 방황하는 젊은이들, 온갖 폭력의 피해자들, 이민자들, 노숙자들과 소외된 이들 등 수많은 형태의 새로운 노예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세례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가 된 우리 모두는 예언직과 왕직, 사제직의 소임을 받았다”며 “이는 곧 하느님의 뜻과 말씀을 언제, 어디서나 그대로 선포해야 할 예언직, 지배하고 다스리기 위한 권력이 아니라 이웃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봉사하는 왕직, 온전히 하느님께 의탁하고 우리 자신의 삶 전체를 온전히 하느님께 봉헌하는 사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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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주교는 특히, “기도는 하느님과 대화하는 것이며 자기가 얻고 싶은 것만 하느님께 말씀드리고 이에 대한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는 않고 일어나서 가버린다면 진정으로 하느님과 대화했다고 볼 수 있겠냐”고 되물은 뒤,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잠시 침묵 중에 나의 정신과 생각과 마음과 양심을 통해 건네주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도록 하는 시간을 갖자”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하느님께 무엇을 맡겨 놓은 것처럼 안 들어주시면 신앙생활을 포기한다는 등의 기도는 하느님을 협박하는 억지이며 일종의 거래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은 뒤, “청원기도를 바친 뒤, 주님의 뜻에 따르겠다는 겸손과 순명의 기도를 바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끝으로 “기도할 때 우리 자신을 비우고 겸손한 정신과 마음으로 믿고 주님 뜻에 의탁할 때 주님께서는 우리가 무엇이 필요한지 다 아시니 우리에게 유익하게 배려해 주실 것”이라며 “모든 점에 있어 복음의 정신과 교회의 가르침에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에 맞춰 생활하려고 인내하며 노력한다면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게 안배하시는 주님께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해주시리라는 믿음을 갖자”고 말했습니다.
오늘 거행한 미사에는 지난 13일부터 광주대교구를 방문하고 있는 캐나다 에드먼튼대교구 교구장인 리차드 스미스 대주교도 참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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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을 하고 있는 캐나다 에드몬튼교구 교구장 리차드 스미스 대주교의 모습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
스미스 대주교는 신자들에게 인사말을 통해 “지난 20년 동안 광주대교구에서는 에드먼튼대교구에 사제들을 파견해서 한인공동체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자신을 환대해 준 김희중 대주교와 옥현진 총대리주교를 비롯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무용극 '성(聖)김대건 안드레아'공연 수익금을 전달한 조선대 김미숙 교수의 모습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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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늘 미사에서는 조선대학교 김미숙 교수가 최근 자신이 총연출한 무용극 '성(聖)김대건 안드레아' 공연을 통해 모은 수익금을 가톨릭목포성지 조성 사업을 위해 써달라며 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에게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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