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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교황청 인류복음화성 프로타제 루감브와 대주교, "광주가톨릭대 질적성장 위한 노력에 찬사"...광주대교구 방문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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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차관인 프로타제 루감브와 대주교가 17일 나주에 있는 광주가톨릭대학교를 방문했다. |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기자 =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차관인 프로타제 루감브와(Protase Rugambwa)대주교는 "전 세계 300여개에 이르는 신학교의 초기 양성 단계를 관할하고 있는 인류복음화성 관계자로서 광주가톨릭대학교가 질적인 성장을 위해 신학교 양성과정에서 노력하고 있는 것을 보고 정말 기뻤다"고 말했습니다.
루감브와 대주교는 오늘(17일)오후 2시 30분 나주시 남평읍에 있는 광주가톨릭대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가 흔히 '질적성장'이라 말할때 학업적으로 잘하는 것 뿐만아니라 사목적, 영적, 인간적인 양성도 중요한데 이 모든 것이 잘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이른바 '큰 덩어리' 형태의 탑다운식 양성교육이 주를 이뤘다면 요즘에는 각각 인격적, 개인적 관계로 양성을 하는 사람들과 양성을 받는 사람들이 서로 대등하게 나누는 '소그룹' 양성방식이 아주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요즘 한국 교회의 성소가 정체기를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성장했던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아직도 용기를 가지고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도 신학생 양성이 잘 되고 있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루감브와 대주교는 또, "오늘 함께하고 있는 신학생 여러분들이 한국 교회의 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학생들의 성소와 특별히 성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들을 위해 기도하고 특별히 여러분들의 선교 열정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면 한국에서 나중에 선교사로 활동하던 외국으로 선교사로 파견될 수도 있기 때문에 선교에 대한 열정을 늘 간직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신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루감브와 대주교의 모습 |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
광주가톨릭대학교 조감도를 들여다 보고 있는 루감브와 대주교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
대학 중앙도서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루감브와 대주교 일행 |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
루감브와 대주교는 특히, "본당에서 복사와 전례부 활동을 하는 아이들이 성소의 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당부드린다"고 말하자 신학생들은 웃음으로 화답했습니다.
광주가톨릭대학교 신학생들은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고위 성직자의 방문 소식에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루감브와 대주교의 광주가톨릭대학교 방문에는 천주교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와 옥현진 총대리주교가 동행했으며 김혁태 총장 신부를 비롯한 교수 신부들이 마중나와 환대했습니다.
신학생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진 루감브와 대주교는 대학 중앙도서관과 기숙사 등을 둘러보고 학교 현황 등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광주가톨릭대를 둘러본 루감브와 대주교 일행은 광주시 서구 쌍촌동에 있는 천주교광주대교구청을 찾아 교구청에서 주요 보직을 맡고 있는 사제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청에서 교구 현황을 듣고 있는 루감브와 대주교 일행 |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
이 자리에서 루감브와 대주교는 "광주대교구는 교구장 대주교를 중심으로 주교, 사제, 수도자, 신자들이 잘 협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별히 교구청과 같은 건물에 있는 평생교육원에서 평신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신은 교구장을 4년 밖에 못해봤지만 교구장과 사제단이 협력하면 꽃을 피울수 밖에 없다"며 "교구는 하느님의 백성들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서로 협력한다면 교회의 비전은 잘 실현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교구청 현황을 들은 루감브와 대주교는 사목국을 시작으로 사무처와 청소년사목국, 성당, 비서실 등을 둘러보며 직원들과 기념 사진을 찍는 등 광주대교구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청 사무처 직원들과 루감브와 대주교가 기념사진을 찍었다.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
루감브와 대주교가 김희중 대주교와 광주대교구청을 걷고 있는 모습 |
청소년사목국이 사용하고 있는 다목적홀을 둘러보는 루감브와 대주교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
앞서 이날 오전 광주가톨릭평화방송을 찾은 루감브와 대주교는 복음전파의 수단으로서 방송 매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직원들을 격려했습니다.
프로타제 루감브와 대주교는 지난 2017년 11월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차관으로 임명됐으며 탄자니아 키고마의 명의 대주교이기도 합니다.
한편 교황청 인류복음화성(Congregation for the Evangelization of Peoples)은 전 세계의 ‘선교 지역’을 관할하는 교황청 부서로 1599년 클레멘스 8세 교황이 ‘포교성성’을 설립했다가 활동이 중단된 것을 1622년 그레고리오 15세 교황이 재설립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난 1967년 바오로 6세 교황이 교황청 개편에서 ‘인류복음화성 또는 포교성성’이라는 중첩된 명칭으로 부르다가 1988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때 ‘인류복음화성’으로 불리게 됐습니다.
인류복음화성은 필요에 따라 선교 지역을 설정하거나 분할하고 선교 지역의 직권자, 교황대사, 주교회의가 보낸 보고서와 관련 문제들을 검토하고 여기에 해당 지역 신자들의 신앙생활이나 성직자의 규율, 자선단체와 교회단체는 물론 가톨릭 학교, 특히 신학교의 운영을 감독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인류복음화성은 현재 아메리카의 일부 지역과 아프리카의 대부분 지역, 호주와 필리핀을 제외한 오세아니아와 동아시아 지역을 관할하고 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 역시 선교 지역으로서 인류복음화성의 관할권에 속하며 한국 교회와 관련된 인류복음화성의 주요 결정사항으로는 19세기 초 조선 신자들의 선교사 파견 요청에 화답해 조선교구를 설정하고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를 파견한 것과 오늘날 북한 지역으로 사실상 사목이 불가능한 평양교구와 함흥교구, 덕원자치수도원구의 맥을 잇기 위해 교구장과 자치구장 서리를 임명한 것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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