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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31일 성모의 밤 행사 개최....헝가리 유람선 희생자 추모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9-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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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가톨릭평화방송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박소현 아나운서 = 천주교광주대교구는 성모 마리아의 ‘잉태’를 주제로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성당과 교구청 성모동산에서 교구 첫 성모의 밤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저녁 7시 30분 천주교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가 주례한 가운데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성당에서 ‘민족의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지향으로 봉헌된 미사에는 교구 사제와 수도자, 신자 등 모두 400여명이 참례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특별히 이 미사와 성모의 밤 행사는 '잉태'라는 주제로 민족의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며 봉헌하고 있기에 우리 모두 우리나라의 평화를 위해 성모님께 전구를 청하자"고 말했습니다.
이어 “헝가리 다뉴브 강에서 희생된 이들과 유가족의 슬픔도 함께 기억하고 연대하며 이 미사를 봉헌하자"며 헝가리 다뉴브강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기억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또는 예전과는 다른 문화적인 충격으로 인해 어려운 환경에서 신앙생활을 올곧게 지켜나간다는 것은 쉽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며 “나 자신이 믿고 있는 하느님을 어떤 분으로 고백할 수 있는지 잠시 자신에게 물어보자”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생에 모든 어려움 가운데서도 하느님께 온전히 의탁하신 성모님의 굳은 믿음과 겸손, 순명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엄청난 신앙의 결단”이라며 “하느님의 뜻에 온전히 순명하시는 성모님의 자세는 이성과 신앙의 차원이 얼마나 다른지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이것은 계산적인 신앙을 가진 오늘의 우리와 모든 판단을 온전히 하느님께만 맡기시는 성모님과의 차이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끝으로 “성모님은 모든 고통의 순간 순간에 하느님에 대한 굳은 믿음과 하느님의 뜻에 절대적으로 순명하는 겸손으로 극복하신 분”이었다며 “우리 그리스도인 또한 성모님께서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사랑만으로 당신에게 닥친 모든 일들을 받아 안고 인내하며 이 지상에서의 삶을 충만히 사셨듯이 우리 또한 그 믿음을 묵상하고 본받아 이웃을 좀더 배려하고 희생하며 우리 각자가 있는 곳이 사랑이 꽃피는 하느님 나라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더불어 우리 사회와 세계 정세에도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기도로, 그리고 우리가 처해있는 환경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함으로써 함께 연대하기를 희망한다”며 “나와 우리 모두, 그리고 세계가 평화로운 분위기 안에서 살며 우리 각자와 우리 인류가 구원의 길로 나아가는데 불씨가 되도록 하자”고 말했습니다.
한편 교구 첫 '성모의 밤' 행사는 미사에 이어 성모님의 생애를 전례무로 표현한 기념공연이 마련됐고 성모님의 가마를 들고 교구청 성모동산까지 걸으며 참례자들이 묵주기도를 바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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