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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선교> '평동본당, 다시본당 새성전 봉헌식 이후'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9-06-07
- 조회수 : 590
ⓒ 천주교광주대교구 평동본당은 지난 11일, 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 주례로 새성전 봉헌식을 거행했다. |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선교프로그램)
▣방송시간: 5월 27일(월), 오후 2시04분∼2시20분
▣방송 제작 및 진행: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평동본당, 다시본당 새성전 봉헌식 이후(1)
진행자: 교구와 본당의 다양한 현장소식들을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지난 11일 봉헌식을 거행한 평동본당과 지난 18일 봉헌식을 거행한 다시본당에서 본당 신부님과 신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볼텐데요. 먼저 제가 나와 있는 이 곳은 지난 11일, 봉헌식을 거행한 평동본당입니다. 신부님 안녕하세요. 새성전 봉헌을 축하드립니다.
김진모 신부: 네. 새성전 봉헌이 이제 실감이 나고 마치 오래 부은 적금을 타는 날 같습니다. 우리 함께해준 신자 분들도 고생이 많았고 드디어 완공이 돼서 기쁘게 성전을 봉헌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진행자: 먼저 이 평동성당 내부를 신부님과 함께 둘러보면서 설명을 들어볼게요. 신부님, 이 안으로 들어오니까요. 전체적으로 둥근 양식들이 많이 보이고 전주교구 전동성당이나 서울대교구 명동성당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천장 위를 보니까 둥근 조명이 있는 게 마치 수도원에 들어와 있다는 느낌도 드네요?
김진모 신부: 네 많은 분들이 그런 말씀들 하셨어요. 이 양식이 중세 때 유행하던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양식을 혼합해놓은 형태입니다. 둥근 아치형 창문들이 28개 있고 위에 장미창이 종탑의 양쪽으로 해서 총 30개 둥근 창들이 있지요.
진행자: 이 둥근 창들은 다 스테인드글라스인가요?
김진모 신부: 스테인드글라스로 하면 좋은데 저희가 형편이 안 되니까요. 현대의 특수공법으로 유리 위에다가 유리를 갈아내는 기법을 이용한 다음에 거기에 특수잉크로 컴퓨터 인쇄방식을 통해서 저렴하고 아름다운 작품들을 그대로 담아낼 수 있는 특징이 있는 현대적인 기법의 스테인드 글라스, 누보 스테인드글라스라고 합니다.
진행자: 그리고 성당 입구 문에 예수님께서 팔을 벌리고 계시고 그 위에 ‘Pax Vobiscum’이라고 써져있네요?
김진모 신부: 네 라틴어인데요. 신자들이 성전에 들어설 때 물론 저 글귀를 모를 수도 있지만 예수님께서 활짝 팔을 벌려서 평화가 너희와 함께 있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저 조각품을 원목으로 깎아서 게시를 했고요. 반대편에는 똑같은 자리에 ‘Deo Gratias'라고 써져있습니다. 우리가 미사 끝나고 파견 받을 때 나가면서 신자들이 ‘하느님 감사합니다’하면서 세상에 복음을 선포하는 의미를 갖고 나갈 수 있도록 성령을 상징하는 비둘기를 조각해놨습니다.
진행자: 신부님 이 성전 내부를 잠깐 소개해주시겠어요? 감실대가 굉장히 눈에 띕니다?
김진모 신부: 신자분들이 가장 감탄하시는 감실대라고할까요? 그 감실대는 안타깝게도 최근 화재가 있었던 노트르담대성당 첨탑과 똑같이 생겼습니다. 그 형태로 나무를 하나하나 깎아서 만든 것입니다. 천정을 보면 대들보처럼 되어있는데 우리 전통 한옥양식의 대들보 형태를 재현하기 위해서 이렇게 작업했습니다.
진행자: 성당 곳곳에 그 의미가 숨어있는 것 같습니다. 이어서 성전 외부를 둘러볼게요. 건축에 함께하신 안광수 마르코 사목회장님과 함께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안광수(마르코): 옛날엔 담도 쳐져있고 굉장히 고립된 느낌이었는데요. 지금은 마을 사람들이나 외부인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담도 허물고 벤치를 놓아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들러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보기 위해서 같이 제작을 했습니다. 골고타 언덕에 예수님과 양쪽에 죄인들 십자가도 만들었습니다.
진행자: 십자가 세 개의 의미는 뭔가요?
안광수(마르코): 네 그것은 골고타 언덕에 예수님이 수난했던 십자가인데요. 예수님과 양쪽에 죄인 두 사람의 십자가 해서 세 개의 십자가를 상징화했습니다. 우리도 회개하고 묵상하면서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회개하고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기도하는 그런 마음을 갖게 하기 위해서 이렇게 제작해서 세워봤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지난 1955년 노안본당의 공소로 시작한 평동본당은 약 8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 11일, 교구 사제와 수도자, 신자 등 400여명이 참례한 가운데 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 주례로 성전 봉헌식을 거행했습니다. 신자들의 소감은 어떤지 본당 신자들을 만나봅니다.
김정선(리나): 옛 성전이 너무 낡고 오래돼서 비 오면 비가 새고 미사 때는 비가 오면 대야 같은 것을 밑에 받히고 물 받고 그렇게 미사를 드렸습니다. 저는 성전 건립하는데 성전이 잘 지어지기 위해서 인부들 일할 때마다 식사대접하고 간식도 해드리고 그랬습니다. 지나가는 길에도 우리 성당을 보신 분들은 한 번씩 둘러봐주시고 구경도하시고 쉬었다 가시고 그러면 좋겠습니다.
안광수(마르코): 제 생전엔 성전을 지을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새 성전을 짓게 되어 감회가 깊고 즐겁고 행복합니다. 옛날에는 저희 성전이 아주 열악했지요. 미군들이 버리고 간 함석으로 지붕을 만들었고요. 옛날에 미사드릴 때 한번은 갑자기 천장에서 뱀이 떨어지는 겁니다. 깜짝 놀라 신자들이 질겁했지요. 옆에 산에서 뱀이 들어와서 지붕으로 올라갔던 모양이에요. 그런데 지붕이 워낙 낡아서 뱀이 위에서 지나가다가 떨어졌던 모양입니다. 너무나도 그렇게 열악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새 성전을 짓게 됐고 그래서 너무나 뿌듯하고 기분 좋고 하느님께 모든 것 감사드립니다.
진행자: 지금 주임신부인 김진모 신부님도 함께하시는데요. 신부님, 작년 1월에 부임하셨는데 1년 반도 안돼서 벌써 새성전을 봉헌하셨네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김진모 신부: 제가 작년에 1월 18일 부임했는데 그 당시에 제천이나 밀양 화재 등 안타까운 사건이 많이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그때 제가 부임했는데 너무 본당 건물이 열악해서 흔들림도 심하고 전기합선도 자주 일어나고 수도도 새고 여러 문제가 많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다가 사회적으로 안타까운 사건들이 있어서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해 주교님의 승낙을 받고 건축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진행자: 기금마련은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김진모 신부: 수년 전에 성전을 보수라도 해보려고 전임 신부님께서 노력은 해오셨는데 성전이나 교육관, 사제관을 짓기에는 부족한 돈이었고요. 그러나 너무 열악한 상황이었기에 재정이 풍부하지 않지만 순전히 모금을 통해 건축하는 것을 허락해주신 것이지요. 그래서 교구민들이 잘 호응해주시고 많이 도와주셔서 금방 이렇게 아름다운 성전을 지을 수 있었습니다.
진행자: 신자들에게 한 말씀 남겨주세요~
김진모 신부: 우리가 감사한 분들에게 어떻게든 보답해야하는데 우리가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은 우리의 내적 성장, 사도 바오로께서 ‘여러분이 곧 하느님의 성전인줄모릅니까’하신 말씀처럼 우리 신자들이 이제는 내적 성장, 신앙의 깊이를 더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그것을 삶으로 보여주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진행자: 네 평동본당 김진모 신부님을 만나봤습니다. 생생 교구속으로, 지난 11일 새성전을 봉헌한 평동본당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어서 다시본당으로 가보겠습니다.
ⓒ 천주교광주대교구 다시본당은 지난 18일, 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 주례로 새성전 봉헌식을 거행했다. |
진행자: 저는 지금 지난 18일 새성전 봉헌식을 거행한 다시본당에 나와 있습니다. 나주의 한적한 시골마을에 자리 잡은 다시본당, 성당 왼편에 세워진 종탑이 마치 이 일대를 지켜보듯 우뚝 서있는데요. 이제 막 오전미사가 끝나서 신자들이 나오고 있는데 잠시 신자들을 만나볼게요. 안녕하세요~
오세갑(가롤로): 새성전 봉헌하니 너무 좋지요. 겨울에 굉장히 추웠었거든요. 여름에 습기 때문에 굉장히 고생했는데 앞으로는 그런 염려는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제 자신도 굉장히 뿌듯하고요. 제간 나이 70이 넘었는데 어디 가서 성전 짓는데 고생하겠어요. 정말 복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고희단(리디아): 먼저 새 성전 봉헌의 은총을 마련해주신 주님께 온 마음으로 감사드립니다. 성전을 멀리서만 바라봐도 행복하고요. 주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밖에 나가면 잔잔하게 울리는 그레고리안 성가를 들으면 너무 행복해요. 지난 봉헌식 때 김희중 대주교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어떤 신자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대요. 절에는 부처님 오신 날 해서 1년에 한번 어떤 분이와도 식사를 하는데 왜 성당에는 그런 게 없는지 물으셨대요. 제 생각도 주교님 말씀처럼 성탄 때나 부활 때 두 번 정도 다시 지역의 일반 주민들을 초대해서 식사를 대접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주님께 기도를 한번 드리고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가졌어요. 그 주교님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이성순(마리아 안나): 옛 성전에서 어려웠던 점은 나눔 잔치 때마다 어르신들이 바닥에서 식사하실 때 그때 좀 어려웠고요. 나눔 잔치를 할 때도 교육관이 없어서 바닥에서 해야 했어요. 성전을 짓겠다고 어르신들에게 신립금을 받았는데 어르신들이 장판 속에 우리나라에서 쓰지 않던 돈 만 원 짜리를 내놓으신 겁니다. 할머니들이 성전을 지으려고 그 돈을 내놓으셨는데 그분들이 다 돌아가셨어요. 굉장히 오랜 세월 저희들이 이걸 짓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어요. 정말 하느님이 그걸 이루어주시더라고요.
진행자: 공동체가 함께 노력해 신앙의 결과로 이뤄낸 새성전이라 신자들의 기쁨이 남다른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 본당 주임신부인 김선웅 신부님 함께하시는데요. 신부님, 새성전 봉헌을 축하드립니다.
김선웅 신부: 감사합니다. 많은 신자분들의 노력과 정성으로 저 또한 하느님께 이 성전을 봉헌할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쁩니다.
진행자: 예전 종탑이 그대로 있는 걸 보니까 예전 모습도 간직한 채 새 성전을 지으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선웅 신부: 옛 성전이 1970년에 지어졌었는데 전체적인 대지 면적들이 새 성전을 짓기엔 협소한 면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옛 성전을 허물고 새로운 성전을 지어야했는데 모든 것들을 허물면 그동안 신앙생활하신 분들의 추억과 기억이 다 사라져 버릴까봐 이렇게 종탑을 보존하기로 했고요. 종탑을 남겨뒀는데 많은 신자 분들이 옛 추억도 기억할 수 있어서 참 잘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제가 설명을 읽어보니 종탑이 네 방향 모두 십자가의 형태를 띄고 있다고 하네요? 설명을 해주세요.
김선웅 신부: 1970년대 지어졌다보니 제가 태어나기 전에 지어진 건데요. 처음에 이 옛 성전을 건축할 때의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이 종탑을 건축하면서 십자가 모양을 넣었고 ‘모든 방향에서 하느님이 계시다’라고 하는 그런 영향을 받았다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이 종탑을 만들었고 새롭게 성전을 지으면서도 이 종탑을 본떠서 작게 그것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 두었습니다.
진행자: 또, 성모님이 한복을 입고 계세요?
김선웅 신부: 네. 성모상을 골라야 했었는데요. 마침 우리 성당의 주보성인이 유진길 아우구스티노 성인, 한국의 순교성인이었고 그와 어떻게 조화를 이뤄볼까 하다가 한국 전통 성모님상을 하면 좋겠다고 결정해서 골라서 이곳에 모셔뒀습니다.
진행자: 이외 또 어떤 특징이 있나요?
김선웅 신부: 옛날 성전이 많이 어두웠었어요. 이 본당이 어르신들이 많이 있다 보니까 어떻게 기도하는 장소를 만들어볼까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그래서 밝은 느낌들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성당 전면에 스테인드글라스와 양 측면에 스테인드글라스는 예수님의 생애를 그림을 보면서 알 수 있도록 쉽게 표현해두었습니다. 이 스테인드글라스는 신자 분들 개개인이 유리창 창문 하나당 봉헌해주신 것입니다. 이것은 신자들의 정성과 봉헌입니다.
진행자: 기금마련은 어떻게 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김선웅 신부: 이미 예전부터 모아둔 금액이 꽤 있었어요. 공사비가 조금 부족한 상황에서 모금을 통한 몇몇 본당 신자 분들의 도움, 그리고 토하젓을 판매하고요. 그렇게기금을 마련했습니다.
진행자: 신자 분들에게도 한 말씀 남겨주세요~
김선웅 신부: 이 벽돌 한 장 한 장에, 그리고 성당이 지어지는 그 순간까지 하루하루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응원을 해주셨던 다시본당 공동체 모든 신자 분들에게 고생하셨고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싶고요. 제가 예전에 강론시간 통해서 농담 삼아 말씀 드렸지만 이 성당이 앞으로 40년 50년 재건축하고 리모델링할 때까지 모든 분들이 건강하게 이 곳에서 신앙생활 하시고 추억을 쌓으면서 신앙생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다시본당 주임신부인 김선웅 신부님을 만나봤습니다. 끝으로 다시본당 신자들의 바람을 전해드립니다.
고희단(리디아): 아프고 소외되고 가장 가난하고 영육 간 아픈 분들을 위해 언제나 기도를 많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저희 공동체가 이웃들과 소통하는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성순(마리아 안나): 성전을 지을 때 면민들이 한마디씩 하시더군요. 참 성전을 아름답게 지었다고요. 다시 공동체가 다시 면민들이 쉽게 들어올 수 있는 그런 성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재분(데레사): 우리 공동체가 더 많이 활성화되고 주님 뜻대로 많은 사람들이 구원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신자 분들이 많이많이 와서 그리고 서로서로 사랑하면서 주님 말씀 안에서 기쁘게 살아가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생생 교구속으로, 오늘은 지난 11일과 18일, 새성전 봉헌식을 거행한 평동본당과 다시본당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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