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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광주대교구 남부지구 청소년들 소록도 순례길 올라...130여명 참석해 ‘대성황’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8-10-30
- 조회수 : 435
28일 광주대교구 남부지구 연합회가 소록도 일대에서 '소록도 순례' 행사를 펼쳤다. |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
소록도본당 주임인 김연준 신부가 레크리에이션 게임을 통해 청소년들과 소통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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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이선영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 남부지구 중·고등부 교리교사 연합회는 오늘(28일)오전 10시부터 남부지구 7개 본당 청소년들과 함께 아기사슴 소록도성당과 소록도 2번지 성당 일대에서 ‘소록도 순례’ 행사를 펼쳤습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광주대교구 남부지구 7개 본당의 청소년과 교리교사, 사제, 수도자 등 모두 13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소록도에 도착한 학생들은 소록도성당 뒤편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점심식사를 하거나 사진촬영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순례에 앞서 소록도본당 주임인 김연준 신부는 청소년들과 레크리에이션 게임을 통해 소통하고, 소록도의 역사와 한센인의 삶 등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김 신부는 “작은 상처는 큰 상처를 만나면 치유된다”며 “한센인들의 아픔이 그들만의 아픔이 아니라 그 아픔을 우리가 투영함으로써 내 아픔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소록도에서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진행된 소록도순례 포스트 게임에서는 한센인 박물관과 감금실·검시실, 중앙공원 등 다양한 장소를 방문해 미션을 풀어나가며 한센인들이 살아온 삶을 몸소 느꼈습니다.
노대동본당 김창현(요한)군은 “소록도 곳곳을 둘러보니 한센인들의 아픔과 한이 느껴져 가슴이 아팠다”며 “김연준 신부님께 선물 받은 ‘천상의 사람들’이라는 책을 빨리 읽어보고 싶고, 앞으로도 한센인들의 삶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봉선동본당 보좌인 장현욱 신부는 파견미사 강론에서 “소록도의 아픈 역사를 안 순간 소록도를 사랑하기 시작했고, 안다는 것은 곧 사랑한다는 것”이라며 “친구나 가족의 아픔을 알았다면 모르는 체 하지 말고 아는 척 하고 사랑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소록도에서 앎을 사랑으로 실천하신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삶을 기억하자”며 “하느님의 희망을 내가 먼저 느끼고 친구, 가족에게 사랑의 손길을 뻗을 수 있을 때 점점 더 하느님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광주대교구 남부지구는 노대동본당을 비롯해 방림동, 봉선동, 봉선2동, 봉선유안, 진월동, 효덕동, 주월동, 월산동 등 모두 9개 본당으로 구성됐으며, 해마다 다양한 행사를 통해 화합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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