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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교구2018년 주교님과 함께하는 도보성지순례 ‘성황’....1200여명 함께 걸으며 순교 선조 신앙인 모범 ‘묵상’(종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8-10-01
  • 조회수 :  617
'2018년 주교님과 함께하는 도보성지순례'가 29일 천주교광주대교구 옥현진
총대리주교를 비롯해 교구 사제와 수도자, 신자 등 1천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목포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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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광주대교구 옥현진 총대리주교가 '주교님과 함께하는 도보성지순례'에
함께한 참가자들과 순교자 현양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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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이선영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 순교자현양회와 평신도사도직협의회가 주최한 주교님과 함께하는 도보성지순례29일 천주교광주대교구 옥현진 총대리주교와 교구 사제, 수도자, 신자 등 1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목포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올해로 7번째인 ‘2018년 주교님과 함께하는 도보성지순례는 목포가톨릭대학교에서 모여 시작기도와 순례안내, 주교님 말씀과 강복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광주대교구 옥현진 총대리주교는 출발 전 인사말에서 순교자 성월을 맞아 도보순례를 하면서 특별히 목포 산정동본당의 안 브렌난 몬시뇰과 토마스 쿠삭 신부, 오브라이언 신부 등 세분의 신부님들은 6.25한국전쟁 당시 신자들을 두고 떠날 수 없다며 교구청을 지키다가 공산당에 의해 끌려가 핍박을 받다 대전에서 순교하셨다목자들이 신자들을, 양들을 버려두고 떠날 수 없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옥 주교는 또, “도보순례길에 특별히 신앙의 선조들, 순교자들, 목자들을 생각하면서, 또 양들로서 목자의 음성을 잘 알아듣고 함께 가는 길이 대한민국, 또 광주대교구의 역사 안에서 한길 한길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는 도보순례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광주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신동열(리카르도)회장은 “9월 순교자성월을 맞아 주교님과 함께하는 도보성지순례를 하는데 순례를 하면서 가능하면 서로 불필요한 대화를 하기 보다는 순교 선조 신앙인들의 모범을 묵상하면서 나는 왜 그리스도인인가?, 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 이웃들에서 어떤 희망을 줄 수 있는가를 묵상하면서 걸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목포 남농기념관까지 6.9km를 걸은 도보순례 참가자들은 기념관 잔디광장에서 점심을 먹으며 완연한 가을의 향취를 느꼈으며, 이후 가톨릭목포성지까지 5.6km를 더 걸으며 도보순례의 대장정을 마쳤습니다.

 

한국레지오마리애기념관 4층 옥상에서 봉헌한 순교자 현양미사에서 옥현진 총대리 주교는 하느님은 각자의 우리를 축복해주시고 사랑해주시고 용서해주신다고 전제한 뒤, “정말 하느님의 마음을 닮은 사람처럼 우리 모두가 넉넉하게 좋은 말을 하고 인사하고, 선한 말로 축복을 빌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옥 주교는 이어, “순례길을 걸으면서도 빨리 걷고 싶은 마음들, 남보다 먼저 가고 싶은 마음들도 있었겠지만 좀 더 느리게 걷고, 멀리 보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바로 그런 삶이 가톨릭 신자다운 삶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옥 주교는 특히, “우리들의 인생 순례도 늘 오늘을 생각하면서 남을 더 배려하는 순례로 인생을 하느님 앞에서 아름답게 마무리 지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도보순례에 참가한 치평동본당 박란영(플로렌티나)씨는 "전주에서 살다가 3년전 광주에 왔는데 전주교구에서는 25km를 걸어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올해 도보순례에 함께 하게 돼 너무 좋고, 특히 늘 하느님과 함께 걷는 마음으로, 하느님을 가까이 하는, 하느님을 친구처럼 생각하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도보순례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옥과본당 조광연(세라피노)씨는 "세례를 받은지 채 1년도 되지 않았는데 이제 배워가는 단계에서 순교 신앙인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그분들을 본받아서 신앙생활을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로 이번 도보순례에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 걸음 한 걸음 걸으면서 국가적으로 봤을 때 남북관계가 좋아지고 평화가 정착되기를 바라는 지향을 가지고 묵상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도보성지순례가 진행된 목포일원에는 광주대교구 운전기사사도회 목포지부 회원 20여명이 곳곳에 배치돼 차량 통제 등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해 많은 참가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한편 이번 ‘2018년 주교님과 함께하는 도보성지순례코스는 목포가톨릭대학교를 출발해 옥암동성당과 남농기념관, 삼학도성당, 가톨릭목포성지에 이르는 총 12.5km 구간에서 진행됐으며, 도보순례에 참여한 참가자들에게는 전대사의 은총과 함께 교구장 대주교 명의의 도보순례 완주증이 주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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