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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교구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제3차 남북정상회담' 관련 기자회견 전문(2)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8-09-22
  • 조회수 :  359

질문 프란치스코 교황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 등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대주교께서 교황님께 정상회담 관련해 어떤 것들 준비하셨나?

 

김희중 대주교 조금 전 결정됐는데 제가 로마 가면 바티칸 외교장관 만나기로 했습니다만나서 정상회담에 대해 소개하고 또 교황님께서도 우리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지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시길 청하는 청원을 넣으려고 합니다사실 북미회담과 남북회담 전 미국 주교회의 의장과 미국주교회의 정평위 대주교에게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자격으로 편지를 보냈습니다남북정상회담 앞두고 있는데 기도해줬으면 좋겠다도와줬으면 좋겠다고 편지를 드렸는데 미국주교회의 의장으로부터 답신을 받았습니다백악관에 이 내용을 전달했고 잘 성사되길 바란다는 얘기 받았습니다또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 회의세계종교위원회 실무 책임자에게 북미,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메시지 답해주면 좋겠다고 했더니 발표를 해줬습니다남북정상,북미정상회담 양 당사자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관심과 서로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고 선의의 공감대 확산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질문 남북평화 위해서 종교계에서 어떤 일을 하실 계획인지?

또 험난한 길이라는 표현이 자주 있는데 앞으로 종교 교류를 어떻게 보시는지과제나 숙제는 어떤 것이 있는지?

 

김희중 대주교 사실 북측에 종교인들의 위상과 우리나라 종교인 위상은 같지 않습니다우리는 독자적으로 결정계획 세워서 할 수 있지만 북측은 수행당국과 어느정도 공감이 돼야 이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그러나 끊임없이 종교인들간의 양국 교류 협력 통해 조금씩 신뢰를 얻어가면 북한 당국자들에게 신뢰 얻어가면 우리 의견에도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또 입으로 하는 교류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필요한 물자들도 지원하면서 나아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종교인평화회의 회장으로 미국유엔 편지를 보내려고 합니다북한과의 관계 등이 점진적으로 향상하고 있으니 경제 제제 풀어달라는세계 평화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길을 터주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내용을 백악관유엔에 보낼 예정입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와 미국 가톨릭주교회의와 더 자주 소통하고 왕래하면서 조금 더 공감대를 확산시킬 예정입니다.지난번에 미국주교회의의장 한국에 초대하고 싶다는 얘기도 했는데 아직 답은 없었지만 소통의 구조에서 키를 가지고 있는 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가톨릭 교회 내에서의 소통구조는 전화팩스메일 항상 소통할 수 있는 구조이기에 네트워크 안정적으로 될 수 있어서 이런 점에 대해서 아주 유익하게 될 것 같습니다예를 들어 비엔나로마 세계식량기구 대표부 있는데 그분들과 통화하려고 하면 할 수 있습니다우리 민족이 공생하고 상생하고 함께 나갈 수 있는 길 있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질문 북한 당국자 말고 인민들과 접촉 있었나했을 때 어떤 느낌 받으셨는지?

 

김희중 대주교 그쪽에 그 다른 일반인민들은 오다 가다 길거리 이렇게 있는 분들 보니까 참 밝고처음에 갔을 때는 인사해도 받는 둥 마는 둥 했는데 이번에 가니까 인사할 때마다 받아주고 그러더라고요그리고 호텔 종업원들은 물론 다들 순수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질문 박근혜 정부 때 종전선언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고 관심 갖자고 했는데 1년 뒤 이런 상황 급진전되고 있는데 소감이 어떠신지?

 

김희중 대주교 제가 오스트리아에 갔을 때 부러움과 아쉬움이 있었습니다부럽다는 것은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어떤 전쟁의 위협두려움 없이 평화롭게 살고 있는 분위기 느꼈습니다오스트리아는 중립국인데 아주 평화로운 부러움 가졌고 우리는 왜 이렇게 못살까 늘 전쟁이 있을까지난번 제가 특사로 로마에 갔을 때 기자들과 인터뷰했는데 저보고 한국 돌아가지 말라고곧 전쟁 일어난다고 말했습니다제가 우리는70년 동안 이렇게 살았다 어떤 곳에서는 무기 팔고 우리는 돈 대주고그런데 이제 끊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습니다.

우리가 차라리 어느 편도 안 들고 중립국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습니다전쟁 위협 없이 평화롭게 살면서 세계 평화를 위해 가난한 나라 위해 우리가 도와주고 나누고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민족의 지표가 홍익인간이잖습니까 모든 사람에게 널리 이롭게 하자우리 민족이 옛날부터 갖고 있는 방향인 한반도 평화를 통해서 세계평화의 장이 되면 좋겠습니다.

또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를 평화의 상징인 세계생태평화공원으로 바꾸면 좋겠습니다. 50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야생밀림지대를 그대로 보존하고 그 안에서 평화에 대한 세계적인 담론을 하고 또 토의를 하고 축제를 벌이고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만 개발하고 나머지는 그대로 보존했으면 좋겠습니다세계생태평화공원로 지정되고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공원으로 남겨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몇 개월 전 파리에 갔을 때 유네스코 대사 만나서 같은 생각을 얘기했더니 남북이 합의하면 유네스코에서는 도와줄 의사가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제 꿈은 남북 정상들이 이 비무장지대를 그대로 모든 전쟁의 위협 공간이 아니라 평화를 위한 공간으로 하고 세계생태평화공원 선포식에 교황님도 초청하고중국러시아도미국,일본도 초대하고 교황님이 오셔서 세계 정상들과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를 평화의 상징으로 선포하면 얼마나 좋을까 꿈을 가져봅니다.

2002년에 꿈은 이뤄진다는 말이 있듯이 희망은 어둠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삶의 등불이며희망은 실패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포기하는데서 끝나는 것입니다.

은근끈기를 가지고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한반도는 오스트리아보다 훨씬 안정되고 평화로운 나라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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