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교구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교리신학원, 2018학년도 가을학기 개강 소식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8-09-04
- 조회수 : 622
ⓒ 총 2년 과정으로 마련되는 교리교사양성학교가 여름방학을 보내고 지난 31일, 2학기 개강을 맞았다. |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선교프로그램)
▣방송시간: 9월 3일(월), 오후 2시04분∼2시20분
▣방송 제작 및 진행: 제작 조미영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2018학년도 가을학기 교리신학원 개강소식
진행자: 네 저는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에 나와 있습니다. 잠시 뒤 7시부터 수업이 시작 될 예정이고요. 수업 전 교실의 빈자리도 하나 둘 채워지고 있는데요. 먼저 교리교사양성학교 강의를 맡은 윤영남 신부님을 만나봅니다. 신부님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에서 교리교사양성학교를 따로 마련한 이유가 있나요?
윤영남 신부: 본래는 교리교사양성학교가 교리신학원 안에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예비수녀님들, 평신도들이 교리신학원을 함께하다가 차츰 교리교사들만을 대상으로 과목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선교사나 성인교리교사를 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함께하는 대화, 질문, 심도 있는 만남을 제공하기 위해 교리교사양성학교를 만들었습니다. 교리신학원을 수료했다하더라도 교리교사양성학교를 나와야 성인 교리교사나 선교사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올해부터 시작된 교리교사양성학교는 가톨릭교회교리서와 성경 전체를 섭렵하는 과정입니다. 또한 담임제로 되어서 평생교육원 원장이 담임을 맡아 이 과정을 2년 동안 함께합니다. 교리교사를 지향하는 분들, 후에 선교사의 길을 가고싶은 분들이 주로 듣고 있습니다.
진행자: 신부님은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원장도 맡고 있으신데 가을학기 개강 소감이 어떠세요?
윤영남 신부: 올 여름 무던히도 덥고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배움, 신앙의 영성 깊이를 지향하며 오는 발걸음들이 참 아름답습니다. 교육원은 시민들도 와서 배우고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모든 분들을 환영하고 강좌가 열린다는 것 자체가 감사로운 축복이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가을학기에 새로 준비된 강의들이 있습니다. 어떤 과목들인가요?
윤영남 신부: 이번에 심도 있게 프로그램이 개편되었습니다. 예전에 교리신학원에서 다뤘던 철학, 교회론, 교의신학 등 여러 학문들을 현재 교리신학원 프레임 안에 담아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신자 분들이 세미나, 작은 강좌를 통해 신부님과 교수님들을 만나고 싶어하는 요구사항이 있었고 그 바람에 부응해 ‘성사론, 생태영성, 통찰하는 신앙’ 3강좌를 개설했습니다. 어느 누구나 들어올 수 있고 교리신학원 수강생들도 이 강좌들을 들으면 학점은행제로 학점이 인정됩니다.
진행자: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원장이신 윤영남 신부님이 교리교사양성학교 강의를 맡아 주셨는데요. 첫 수업시간에는 어떤 내용으로 함께했는지 잠깐 들어볼까요?
윤영남 신부: 반갑습니다. 이번 학기도 마찬가지로 가톨릭교회교리서와 성경으로 공부하겠습니다. 저희가 배우는 교리는 언어자체도 그렇지만 개념도 낯선 것이 많습니다. 성당에서 쓰는 용어와 일반적인 용어가 사뭇 다를 수도 있고 여러 의미가 함축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개념들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미래의 교리교사로서 만나는 교육생, 신자들에게 명확하게 만남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성사라는 단어가 조금 어렵습니다. 성사가 무슨 뜻일까요? 거룩할 성, 일 사 거룩한 일인데요. 성사를 받는다는 것은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다, 은총과 용서를 받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성사는 하느님의 은총이 주어지는 어떠한 방법, 하느님이 용서를 주는 루트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성사를 ‘받는다’라는 표현을 쓰는데요.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성사는 예수님이 주는 것입니다. 한 가지 동화 같은 이야기로 예시를 들어볼까요? 어린왕자 이야기에서 어린왕자와 여우는 밀밭을 보고 서로를 기억하고 기념합니다. 여기서 노란 밀밭은 어린왕자와 여우를 연결시켜주는 성사입니다. 어떤 분은 담배꽁초만 보면 아버지가 생각난다고 합니다. 또 어떤 분은 긴 머리만 보면 어머니가 떠오른다고 합니다. 이처럼 다른 사람에겐 아무 것이 아닌데 그 당사자에게는 담배꽁초가, 긴 머리가 누군가를 기억하게 하는 성사입니다. 성사는 간접적인 매개체입니다. 때로는 표징, 상징, 일상의 어떤 도구들이 필요한 것입니다.
진행자: 교리교사양성학교 첫 수업 현장을 잠시 함께했습니다. 수강생들은 어떤 마음으로 첫 수업을 들었는지 교리교사양성학교 수강생들도 만나봅니다.
옥암동본당 조한기 세라피노: 가톨릭 교회를 다니면서 잊어버린 것들을 다시 공부하고 싶어서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공부를 다시 하고 싶었고요. 아무래도 제가 정년이 2년 정도 남았는데 목포에서 여기까지 오게 된 계기는 퇴직 이후에 성당에서 봉사하고 싶은 마음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수요일에 신론, 세계교회사를 수강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1학년 2학기니까 못했던 공부들을 다시 하면서 수요일과 토요일에도 나와서 차근차근 3년 과정을 준비해나가고 싶습니다. 성당에 다니면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을 찾아서 공부하고 싶습니다.
본촌동본당 우천수 요한보스코: 항상 이 시간이 기다려졌고 지난 방학 두 달 동안 뭘했나 생각해 본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학기 배운 내용 중 성경 공부가 기억에 남습니다. 제게 확신을 주는 부분이 있었고 모르는 부분을 정확하게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또 구약은 사람들이 잘 읽지 않는데 지난 학기에 구약을 배운 점이 참 좋았습니다. 수강하게 된 계기는 미사시간에 주보를 통해서였어요. 주보에 끼어진 교리교사양성학교 신청서를 봤는데 그걸 보고 이거 한번 배워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마침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가톨릭 천주교회로 끌어올 수 있을까 생각하던 와중에 제가 배움이 짧다는 것을 깨닫고 배워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곧바로 접수했습니다.
쌍암동본당 오은주 파비올라: 우리가 사과를 볼 때 앞면만 보게 되잖아요. 사실 사과에는 뒷면도 있고 옆면도 있는데 혼자 사과를 보면 앞면만 보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 와서 같이 공부하니까 형제 자매님들을 통해서 정보공유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나의 신앙을 계속 채우고 성장시키고 싶다는 욕망이 자꾸자꾸 생기는 것 같아요.
진행자: 교리교사양성학교 수강생들을 만나봤고요. 끝으로 오늘 수업을 해주신 윤영남 신부님 다시 만나봅니다. 신부님, 가톨릭 신자들에게도 하느님을 더 깊이 알아가는 시간이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윤영남 신부: 네 하느님은 우리 안에 계시고 우리를 이끌어주십니다. 공부한다는 것은 순례의 길, 인생의 길에서 더 기쁘게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한다는 느낌보다도 신앙생활을 더 알차게 지낸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싶습니다. 일상 안에서 만나는 모든 분들 또한 하느님의 얼굴이기에 그분들의 기쁨, 슬픔, 고통까지도 모두 아름다운 모습이고요. 그 안에서 신앙을 실천하고 살아가는 것이 참 신앙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평생교육은 여기서 뿐만 아니라 일상 안에서 주님과 함께하는 것입니다.
진행자: 새 학기를 시작하는 수강생들에게 한 말씀 남겨주세요.
윤영남 신부: 배움은 청춘일 뿐만 아니라 기쁨의 축복입니다. 기쁜 마음으로 이번 학기 여정 함께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공식적인 신청 접수기간은 끝났지만 언제든지 저희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접수가 가능하고요. 수업이 시작하는 강의실 현장에서도 접수할 수 있습니다. 9월 둘째 주까지는 접수를 받고 있으니 많이 신청해주십시오.
진행자: 우리 신앙에도 레슨이 필요하다고 하지요.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에 마련된 강의들을 통해서 가톨릭 신자로서 건강한 신앙의 길로 함께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생생 교구속으로, 오늘은 2018학년도 가을학기 개강을 맞아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교리신학원, 교리교사 양성학교 개강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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