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교구‘풀장으로 변신한 본당’..‘청소년 위한 본당공동체 만들기’ 눈길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8-07-30
- 조회수 : 774
천주교광주대교구 지산동본당은 신앙학교에 참가한 학생들을 위해 본당 앞마당에 대형 풀장을 설치해 즐거움을 선사했다.<사진제공=지산동본당> |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
천주교광주대교구 산수동본당은 신앙학교에 참가한 학생들을 위해 본당 앞마당에 대형 풀장을 설치해 즐거움을 선사했다.<사진제공=산수동본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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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 일부 본당에서 '초‧중‧고등부 신앙학교'에 참가한 학생들을 위해 간이 물놀이 시설을 설치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특히 물놀이 시설이 설치된 본당 인근에 사는 아이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공동체성 회복과 강화’라는 교구장의 사목비전을 구현하는데 작지만 소중한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에 걸쳐 3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초‧중‧고등부 신앙학교'를 진행한 지산동본당은 본당 앞마당에 간이미끄럼틀 등을 갖춘 대형 풀장을 설치해 신앙학교에 참여한 학생들이 오랜만에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본당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시간과 경비는 물론 교통안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무엇보다도 본당 내에 대형 물놀이 시설을 설치해 학생들은 물론 주일학교 교리교사 등 봉사자들과 함께 물장구를 치며 서로 돈독한 시간을 보내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더욱이 지산동본당은 비록 성당에 다니지 않지만 성당 인근에 사는 아이들도 눈치보지 않고 자유롭게 풀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고, 두암동본당 등 이웃 본당에서도 어린이들이 '원정'을 올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신앙학교에 참여한 지산동본당 초등부 최수형(안드레아)군은 "본당 앞마당에 대형 풀장이 설치된다는 소식을 듣고 신앙학교가 빨리 열리기를 손꼽아 기다렸다"며 "함께 신앙학교에 참가한 또래 친구들과 물놀이를 하면서 더욱 친해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배소윤(마리아)양도 "사람이 많은 대형 물놀이장 보다 ‘본당 풀장’이 훨씬 좋았다"며 "무엇보다도 이런 좋은 풀장을 설치해 주신 신부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마르 6,50)'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신앙학교에 참가한 학생들은 가족편지쓰기와 영화상영, 비누클레이, 미사봉헌 등을 통해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산수동본당도 학생과 봉사자 등 모두 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초등부 여름신앙학교'를 개최했습니다.
본당 앞마당에 대형 풀장을 설치해 신앙학교에 참가한 학생들은 물론 보좌신부와 학부모, 교리교사 등이 한데 어울려 물장구를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다현(가브리엘라)양은 "성당에서 여름 신앙학교를 보내게 돼 친구들과 더 재미있게 놀 수 있었고,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특히 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오면서 물을 맞는게 너무 시원했고 재미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박수현(티모테오)군도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친구들과 함께 신앙학교에 참여해 물놀이도 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즐거워했습니다.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본당 풀장'을 찾은 방수진(파우스티나)씨는 "자녀들과 함께 본당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어서 너무나 재미있었다"며 "내년에도 본당 앞마당에 풀장을 설치해 아이들은 물론 신자들과 함께 피서를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 지산동본당 이중호(바오로)신부는 "이번 신앙학교는 두 가지 의도로 기획했다“며 ”먼저 본당 안에서 캠프를 진행하며 청소년들과 함께 머물면서 그들에 대한 관심을 조금이라도 가져보자는 것과 다음으로 물놀이장 시설을 만들어 활용하면 ‘지역과 함께하는 본동 공동체’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본당에 대형 풀장을 설치한 뒤 성당 앞을 오가는 사람들이나 차를 타고 지나는 사람들이 관심 있게 들여다보고 특히 아이들이 해맑게 뛰노는 모습을 보며 신자들은 물론 인근 주민들도 흐뭇해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신부는 “앞으로 본당 자체 평가회를 거쳐야겠지만 가족과 같은 본당 공동체를 형성하는데 상당히 좋았다는 의견이 많고, 무엇보다 본당 3개년 계획에도 ‘본당 공동체성 강화’라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내년에도 비록 짧은 기간일지라도 본당에 풀장을 만들어 신자뿐만 아니라 누구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적극 고민해보겠다”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한편 천주교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두번째 본당의 해(2018~2020년)’를 맞아 설정한 사목중점 사항에서 “본당의 주변부에 밀려나 있는 청소년이 본당공동체 안에서 스스로 복음화의 주역이 되도록 하기 위해 ‘청소년 친화적인 본당’을 이루자”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이를 통해 청소년을 본당이나 성인중심의 공동체로부터 분리시키는 것이 아니라 본당 공동체 전체 속에 자리매김하고 특히 본당의 사목비전을 청소년과 성인이 서로 공유하며, 상호 다각적인 친교를 이루도록 노력하자”고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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