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교구故정병옥 바오로 신부 25일 장례미사 봉헌...“주님! 영원한 안식주소서”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8-07-27
- 조회수 : 1137
지난 23일 선종한 故정병옥 바오로 신부의 장례미사가 25일 염주동본당에서
|
◀ANN▶
(광주가톨릭평화방송) 이선영기자 = 지난 23일 선종한 故정병옥 바오로 신부의 장례미사가 사제와 수도자, 신자들이 참례한 가운데 천주교광주대교구 옥현진 총대리주교 주례로 오늘(25일)오전 봉헌됐습니다.
많은 이들의 슬픔을 뒤로하고 故정병옥 바오로 신부는 담양천주교공원묘지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이선영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주교광주대교구 염주동본당에서 봉헌한 故정병옥 바오로 신부의 장례미사에는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가족들과 사제, 수도자, 신자 등 1천500여명이 참례했습니다.
참례자들이 가톨릭 성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라’가 부른 가운데 故정병옥 신부의 관이 서서히 제대 앞으로 다가오자 곳곳에서 숨죽이며 눈물을 닦아냈습니다.
故정병옥 신부와 수품 동기인 윤영남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지난 1992년 1월 사제품을 받고 제단에 엎드려 봉헌하는 삶을 시작했다“며 “정 바오로 신부님의 입관예식을 보며 십자가의 죽음이 완전한 봉헌이라는 삶을 깨달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습니다.
윤 신부는 이어,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간다는 것, 사제답게 살아가는 것, 교회답게 살아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며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며 영원하신 하느님과의 새로운 만남이라고 고백한다”며 정병옥 신부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장례기간 염주동본당에 마련했던 분향소에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정 신부를 기억하고 추모하려는 사제와 수도자, 신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故정병옥 신부와 동창인 피아골피정집 조진무 신부는 갑작스런 비보에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인서트-1, 정 바오로 신부님은 자신과 같은 날 사제품을 받은 신부로 무엇보다 동기 신부 가운데 가장 맏형이었으며 올해 회갑을 맞았는데 너무나 갑작스런 비보에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정 신부님을 아시는 교우들이든, 아니면 모르시는 교우들이든 교구 사제로서 평생을 교구를 위해 봉사하신 정 신부님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故정병옥 신부와 본당에서 그동안 울고 웃으며 함께 부대꼈던 신자들도 황망한 소식에 분향소를 찾고 있습니다.
분향소에서 만난 나주본당 김형수(에밀리아노)씨는 “故정병옥 신부님은 주님의 길을 열심히 따라서 걸으셨고 신자들에게도 그렇게 살도록 늘 강조하셨다”며 고인이 된 사제를 기렸습니다.
<인서트-2, 신부님께서 더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좋겠고 주님께서 좋은 곳으로 데리고 가실 것 같습니다>
신자들은 무엇보다도 본당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소공동체 활동에 유독 열정을 쏟았던 정 신부를 잊을 수 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광양본당 백분순(요셉피나)씨는 “신부님 부임 후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본인 스스로가 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소공동체별로 알아서 잘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줬다”고 회고했습니다.
한편 지난 2016년 1월 14일 나주본당에 부임했던 故정병옥 신부는 지난 23일 새벽 5시 향년 61세로 선종했습니다.
정 신부는 1958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나 1992년 1월 27일 사제품을 받은 뒤 임동본당 보좌신부를 시작으로 사제의 길을 걸었습니다.
이후 압해도본당 주임신부를 비롯해 함평본당, 쌍촌동본당, 광양본당, 문수동본당, 여수지구장, 진월동본당 주임신부 등을 지냈습니다.
오늘(25일)장례미사에 이어 정 신부의 삼우미사는 모레(27일)오전 10시 30분 담양천주교공원묘지에서 봉헌할 예정입니다.
교구 사제들과 수도자, 신자들은 마음 여리고 인자했으며 늘 온화한 미소를 머금었던 故정병옥 신부를 기억하며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cpbc뉴스 이선영입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