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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교구故정병옥 바오로 신부 23일 선종...추모객 발길 이어져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8-07-24
  • 조회수 :  1488
故정병옥 신부의 분향소가 마련된 염주동본당에서 신자들이 연도를 바치고 있다.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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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故정병옥 신부의 장례미사가 봉헌되는 염주동본당의 모습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기자 = 어제(23)새벽 선종한 천주교광주대교구 나주본당 정병옥 바오로 신부를 추모하는 사제와 수도자, 신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 염주동본당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오늘(24)오전부터 교구 사제와 수도자, 그리고 정 신부가 사목활동을 했던 본당 신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낮 최고기온이 40도에 달하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분향소를 찾은 사제들은 한창 사목현장에서 신자들과 함께해야 할 동료 사제가 선종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정 신부의 사제 수품 1년 후배인 교구 사목국장 김정용 신부는 정 바오로 신부님의 갑작스런 죽음에 많은 분들이 애통해 하고 자신 또한 그런 마음이다신부님의 사제로서의 삶을 감사드리고 하늘나라에서 사제로서 이루고자 했던, 그리고 수행했던 모든 것들이 하느님 안에서 기쁨을 누리시길 기도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사회사목국장인 김명섭 신부는 정 바오로 신부님께서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나셔서 너무 슬프지만 그분께서 처음 품었던 하느님에 대한 사랑과 주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애쓰셨던 그간의 노고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김 신부는 이어, “정 신부님과 평소 함께 지내셨던 신자분들에게 위로를 보내고 그분의 삶을 우리도 함께 따라가자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정병옥 신부와 동창인 피아골피정집 조진무 신부는 정 바오로 신부님은 자신과 같은 날 사제품을 받은 신부로 무엇보다 동기 신부 가운데 가장 맏형이었으며 올해 회갑을 맞았는데 너무나 갑작스런 비보에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조 신부는 이어, “정 신부님을 아시는 교우들이든, 아니면 모르시는 교우들이든 교구 사제로서 평생을 교구를 위해 봉사하신 정 신부님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정병옥 신부와 본당에서 그동안 울고 웃으며 함께 부대꼈던 신자들도 황망한 소식에 분향소를 찾고 있습니다.

 

분향소에서 만난 나주본당 이미경(루시아)씨는 토요일 저녁미사 강론때 신부님께서 본인이 사제품을 받은 지 올해로 26년이 됐는데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게 가장 마음 아프게 남아있다너무 갑작스런 일이라서 지금 본당 신자들도 마음의 안정이 안돼고 지금 현실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며 울먹였습니다.

 

같은 본당 김형수(에밀리아노)씨는 주님의 길을 열심히 따라서 걸으셨으니까 신자들한테도 그렇게 따라서 살도록 늘 강조를 하셨다신부님께서 더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좋겠고 주님께서 좋은 곳으로 데리고 가실 것 같다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정 신부가 주임신부로 사목했던 광양본당의 김옥희(베레나)씨는 주임신부님으로 계실 때 전례를 정석대로 알려주셨고 어느 것 하나 대충하는 법이 없었다본당에서 성지 순례 등 크고 작은 행사를 할 때면 늘 신자들의 안전을 생각하며 앞장섰던 사제였다며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신자들은 무엇보다도 본당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소동체 활동에 유독 열정을 쏟았던 정 신부를 잊을 수 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광양본당 백분순(요셉피나)씨는 신부님 부임 후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본인 스스로가 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소공동체별로 알아서 잘 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줬다고 회고한 뒤, “특히 매달 반장, 총무모임을 할 때 빠지지 않고 늘 참석해서 소공동체 교육을 시켜주셨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울먹였습니다.

 

한편 지난 2016114일 나주본당에 부임했던 정병옥 신부는 어제(23)새벽 5시 향년 61세로 선종했습니다.

 

정 신부는 1958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나 1992127일 사제품을 받은 뒤 임동본당 보좌신부를 시작으로 사제의 길을 걸었습니다.

 

이후 압해도본당 주임신부를 비롯해 함평본당, 쌍촌동본당, 광양본당, 문수동본당, 여수지구장, 진월동본당 주임신부를 지냈습니다.

 

정 신부의 분향소는 염주동본당 대건관에 마련돼 있습니다.

 

장례미사는 광주대교구 옥현진 총대리주교 주례로 내일(25)오전 10시 염주동본당에서 봉헌할 예정이며, 장지는 담양천주교공원묘지입니다.

 

정 신부의 삼우미사는 오는 27일 오전 1030분 담양천주교공원묘지에서 봉헌할 예정입니다.

 

교구 사제들과 수도자, 신자들은 마음 여리고 늘 인자했으며 온화한 미소를 머금었던 정병옥 신부를 기억하며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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