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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교구광주대교구 재난재해봉사단, 장성 매남공소 화장실 고쳐주기 나서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8-07-17
  • 조회수 :  447

광주대교구 재난재해봉사단 단원들이 7월 6일 장성 사거리본당 매남공소 화장실 환경 개선 작업을 하고 있다.광주대교구 재난재해봉사단 제공


박해시대 교우촌을 이뤘던 광주대교구 장성 매남공소에 깔끔하고 널찍한 새 화장실이 들어섰다.

광주대교구 재난재해봉사단(단장 이운열)은 7월 6일부터 나흘 동안 장성 사거리본당(주임 민병천 신부) 매남공소에서 화장실 환경 개선 작업을 펼쳤다.

매남공소는 박해가 극심하던 시절 신앙을 지키기 위해 교우들이 모여 살았던 유서 깊은 신앙터다. 현재 공소 인근에는 40여 세대 신자들이 모여 살고 있다. 광주대교구는 지난 2014년 매남공소를 교구 도보성지순례지로 지정한 바 있다.

공소는 관광지로 가는 나들목에 위치해 공소신자들뿐 아니라 관광객들이 자주 들르는 곳이다. 그러나 기존 화장실은 재래식이어서 이용에 다소 어려움이 있어왔다. 하지만 화장실 공사에는 큰 비용이 들어 어려운 공소 살림으로는 공사에 엄두를 내지 못한 상황이었다.

최근 교구 주보를 통해 이 같은 공소 사정이 소개되면서 몇몇 은인들이 후원금을 전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오랜 숙원이던 화장실 개선 작업을 실시하게 됐다.

광주대교구 재난재해봉사단의 이번 봉사활동에는 목공, 전기, 인테리어, 미장 등 전문직 봉사단원과 일반 노력 봉사자 10여 명이 참여했다.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 회장 최기원 신부도 함께했다. 봉사단은 당초 6일과 7일 이틀을 목표로 비지땀을 흘리며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작업량이 많아 9일과 10일 추가로 봉사활동에 나서 비로소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광주대교구 재난재해봉사단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긴급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150여 명의 자발적 참여로 발대식을 가졌다. 이후 4년 동안 재난재해 발생 시에는 물론 평소에도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의 주거와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문지방 낮추기’ 사업을 실시해왔다.

이운열(요한 보스코) 단장은 “소외된 이웃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봉사단의 활동이 더 폭넓게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