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교구호남동본당 설립 50주년 기념미사 봉헌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8-05-24
- 조회수 : 649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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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박소현ANN = 천주교광주대교구 호남동본당이 ‘본당 설립 50주년’을 맞아 오늘(20일)오전 10시 30분 기념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가 주례한 가운데 봉헌한 오늘 미사에는 그동안 본당 주임신부로 사목했던 이천수 신부와 이정남 신부, 최형락 신부, 이재술 신부, 박길년 신부, 박래형 신부를 비롯해 수도자와 신자 등 모두 400여명이 참례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는 기념미사 강론에서 “오늘은 부활대축일로부터 만7주, 곧 50일째가 되는 날이기 때문에 오순절이라고도 하는 성령강림대축일이다”며 “이 뜻 깊은 주일에 여러분과 함께 호남동본당 설립 50주년을 맞이해 축하미사를 봉헌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스라엘의 구약시대에는 안식년이 7번, 즉 49년이 지난 50년째 되는 해에 노예해방 등이 이뤄지는 희년이 선포되었고, 공자님은 사람의 나이 50세에 이르면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하늘의 원리를 알 수 있다는 지천명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고 하셨다”며 50년의 의미에 대해 말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또, “본당 설립 50주년 희년을 맞이한 호남동본당이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열린 공간으로써, 그리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우 여러분들이 함께해주기 바란다”며 “앞으로 50년 후 100주년을 맞이하게 될 때 여기 계신 많은 분들도 하느님 품 안에 계시겠지만 우리 신앙생활이 후대 신앙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우리의 발자국을 따라올 수 있도록 열심히 생활하자”고 당부했습니다.
영성체 후 열린 축하식에서는 본당발전을 위해 지난 시간 희생과 봉사의 자세로 노력해온 ‘제대봉사회’와 ‘쁘레시디움’, ‘연령회’, ‘체칠리아성가대’ 그리고 ‘헤세드봉사단’ 등 5개 단체에 감사장을 전달했습니다.
이어 본당 교우 54명이 등록한 장기기증희망신청서를 장은지 글라라 청년회 회장이 대표로 봉헌했으며, 지난 50년의 길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새로 걸어갈 먼 길을 준비하는 의미에서 신자들이 함께 마련한 차량을 요셉회 최연장자인 공영출 안젤로씨가 대표로 봉헌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는 축사에서 현 하롤드 대주교의 ‘호남동본당 설립 선언문’을 인용해 “‘본당 설립이 단순히 천주교 신자들만을 위한 것이 아닌 같은 구역 안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 심지어는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위해 설립되었다는 것을 인식시켜야 한다”며 “이 때문에 호남동본당은 신자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호남동본당이 있는 구역민들 전체를 위해 봉헌됐다는 것을 인식하고 일반 신자가 아닌 분들에게도 본당이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습니다.
기념미사를 마친 뒤 본당 앞마당에서는 작은 음악회가 열려 신자들의 시낭송을 비롯해 주일학교 아이들과 청년들의 플롯연주, 데레사회의 우쿨렐레 연주 등을 선보이며 본당 설립 50주년을 자축했습니다.
한편 천주교광주대교구 호남동본당은 지난 1968년 1월 18일 광주에서 7번째 본당으로 설립된 뒤, 같은 해 1월 21일 당시 교구장이던 하롤드 헨리 대주교 주례로 성당 축성식과 첫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이후 80년 3월 무의촌 진료봉사를 시작으로 사회봉사에도 적극 참여하고, 5.18광주민주화운동 중에는 역사의 현장을 직접 목격하며 시민들과 아픔을 나누는 등 지역의 한복판에서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와 선교를 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16년에는 본당내에 운영하는 카페인 '헤세드나눔터'에서 청소년을 위한 하우스 콘서트를 열어 청소년 사목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모색했고, 지난해에는 본당 앞마당에서 인근 주민과 상인들을 초청해 '가톨릭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야외 음악회'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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