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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교구5.18도보순례 “청년들 정의·평화의 일꾼으로 성장하길”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8-05-14
  • 조회수 :  560
13일 '5.18정신계승을 위한 도보 순례' 참가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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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 순례를 마친 참가자들이 남동5.18기념성당에서 추모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광주가톨릭평화방송) 이선영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 청소년사목국과 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오늘(13)‘5·18정신계승을 위한 도보 순례 및 추모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기억과 식별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이번 도보 순례는 사제와 수도자, 신학생, 청년 등 모두 500여명이 참가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오전 1030분 국립5·18민주묘지를 출발해 문흥동 성당을 거쳐 남동5·18기념성당까지 12.2km를 걸으며 5월 민주화 운동의 근본정신을 계승하고 시대 징표를 올바르게 바라보자는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도보 순례를 마친 참가자들은 오후 430분 남동5·18기념성당에서 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인 김양수 신부가 주례한 가운데 오월 정신을 기리는 추모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김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도보 순례길을 혼자 걸으라고 했으면 못 걸었을텐데 함께 걸었기에 가능했다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것, 연대하고 협동한다는 것은 나를 더욱 큰 우리로 바꾸어 준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신부는 이어,“‘주님 승천 대축일을 맞아 승천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자하늘은 장소의 개념이 아니라 공간의 개념이며 세상에 비어있는 공간이 곧 하늘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사람은 하늘과 맞닿아 있다우리는 주님의 품 안에서 존재하고, 승천하신 주님께서는 저와 여러분들 사이, 나와 내 옆자리 친구의 사이 그리고 지금 여기에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신부는 “5.18기념성당으로 지정된 남동성당은 80년 당시 주임신부였던 김성용 신부님과 수습위원들이 모여서 회의했던 곳이며 이후 해마다 교구 신부님과 신자들이 모여 시국을 걱정하고 함께 기도했던 장소라며 내일은 이곳에서 광주시민과 함께 5·18을 기억하며 희생자를 위한 추모미사를 거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신부는 또 여행과 순례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여행은 보러 가는 것이고, 순례는 느끼러 가는 것이라며 “805월 민주주의를 위해 외쳤던 그들의 함성과 정의와 평화를 향한 뜨거운 열망을 느낄 수 있는 순례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 신부는 끝으로 순례가 단순히 느끼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나는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인가다짐 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기를 바란다이 자리에 참석한 친구들이 앞으로 50, 70주년 5·18추모미사를 봉헌하고, 5·18정신을 계승·발전시켜 사회 각 분야에서 정의와 평화의 일꾼으로 성장해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도보 순례에 참가한 광주가톨릭대학생연합회 소속 윤재천군은 “5·18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데 더 많은 홍보와 교육을 통해 모든 국민이 오월 정신을 기억했으면 좋겠다하루빨리 5·18에 대한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서울대교구 가톨릭대학생연합회를 비롯해 의정부교구와 마산교구 청년들도 동참해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한편 천주교광주대교구는 내일(14)저녁 730분 광주 남동5·18기념성당에서 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 주례로 ‘5.18광주민중항쟁 38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한 뒤, 5·18민주광장까지 촛불행진에 나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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