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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교구천주교광주대교구, 31일 파스카성야미사 봉헌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8-04-03
  • 조회수 :  384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광주가톨릭평화방송) 이선영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는 어제(31)저녁 8시 임동주교좌본당에서 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가 주례한 가운데 교구 사제, 수도자, 신자 등 모두 600여명이 참례해 파스카 성야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강론에서 하느님께서는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을 통해 우리에게 무한한 사랑을 보여주셨다그 사랑으로 모든 사람을 죄와 죽음으로부터 해방시키셨고 또 그 사랑이 세상 모든 이들에게 기쁨과 희망이 되기를 기원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부활대축일은 다른 말로 빛의 축일이라며 태초에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 제일 먼저 창조하신 것이 빛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원래 하느님이 창조하신 세상은 빛이 충만했지만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거나 하느님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인간의 교만함으로 인해 어두움이 지배하는 세상으로 바뀌어버리고 말았다며 빛의 예식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삶의 어둠을 밝히는 빛이라는 사실을 믿고 그리스도의 빛에 의지하여 이 세상의 빛이 되겠다는 다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대주교는 우리는 사랑을 무상으로 받았지만 아직도 이 큰 사랑을 깊이 체득하지 못하고 그 사랑에 제대로 응답하지도 못하고 있다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조건 없는 사랑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다른 이들의 어려운 삶을 돌아볼 여유가 사라지고 있는 현시대에 한데 어울려 먹고 나누는 따뜻한 사랑이 절실히 요청된다끝없는 경쟁과 무자비한 적자생존의 논리가 지배하는 우리 사회 안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기쁨을 찾는 일이 더욱 절실해졌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한국천주교회는 첫 시작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평신도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다무엇보다 남북이 분단되어 있는 입장에서 하느님의 나라가 이뤄지기를 염원하고, 사회 곳곳에서 쇄신과 변혁을 불러온 평신도의 열정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그러면서 “2018년을 평신도 희년으로 지내면서 우리 사명이 교회 안에서가 아니라 사회로 확산되길 바란다우리 사회가 남북의 화해와 일치, 한반도 평화를 위한 희년으로 구체화되기를 희망하고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도 성공적으로 이뤄져 한반도의 평화가 동북아시아의 평화, 더 나아가 세계의 평화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끝으로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사회를 이루고 모든 사람들 특히 장애인과 가난한 이들의 인권과 존엄성을 존중함으로써 더 품위 있는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희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어제(31일)파스카 성야미사에서는 세례예식 등을 거행해 세례수 축복과 하느님을 섬기겠다고 다짐한 세례 서약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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