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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김희중 대주교, "모든 사람은 시계의 톱니바퀴 같은 존재"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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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이선영 수습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 사목국이 마련한 ‘주교님과 함께하는 사순특강’에 강사로 나선 천주교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평등과 나눔’을 강조하며 “사회적 소외계층을 더 돌보고 존중하고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어제(28일)저녁 7시 30분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대건문화관에서 열린 특강에서 ‘오늘의 평신도상’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김 대주교는 “과거나 미래가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오늘날을 기준으로 평신도상을 함께 생각해보자”며 “평신도 희년을 더욱 뜻깊게 지내기 위해 희년이 무엇이며 평신도 희년을 어떤 정신과 마음으로 지내야 할지, 성경적인 의미는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기억을 새롭게 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너희는 엿새 동안 일을 하고 이렛날에는 쉬어야 한다’는 탈출기 말씀을 인용해 “희년은 안식년을 7번 지낸 후 만난 50년째의 해를 말한다”며 “희년에는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 하느님의 거룩하신 이름이 빛나도록 찬미하는 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희년은 하느님 앞에 모두가 평등하며 나아가 인간을 포함한 만물이 창조주이신 하느님께 속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며 “희년의 정신을 가장 구체적이고 뚜렷하게 드러내는 것은 평등”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에서 실천했던 사랑의 두 가지 큰 축은 평등과 나눔이었다”며 “이것을 실천하는 것이 희년의 정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랑은 온전히 동등한 관계에서 이뤄질 때 완성되는 것”이라며 “우리 공동체 안에서 어느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하느님의 가장 소중한 형제, 자매로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해야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사회적 약자 계층이라고 생각되는 장애인이나 가난한 사람, 형편이 여의치 못해 배우지 못한 사람 등 사회적 소외계층을 더 돌보고 존중하고 배려할 때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마음 씀씀이를 고맙게 받아들인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평신도로서 우리의 원래 자리는 어디며 그 자리를 어떻게 회복해야 할 것인지 깊이 성찰해보자”고 제안하며 “거룩하게 살지 못한 우리의 모든 잘못을 뉘우치고 바로 잡는 해, 미워하고 원수진 이웃과는 용서와 화해로 관계를 회복하는 해, 우리 모두 본래의 자리에서 새로운 자유와 기쁨과 은총의 삶을 사는 해가 되도록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이 소중하고 귀하며 하느님 자녀로서 공동체를 구성하는데 어느 누구도 빠질 수 없는 시계의 톱니바퀴와 같은 존재”라며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부르시는 것일 뿐 인간 모두에게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를 원하셨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끝으로 기도의 습관화와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 충실한 성사 생활 등을 강조하며 “이것이 오늘의 평신도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어제(28일)열린 김 대주교의 사순특강에는 옥현진 총대리주교와 전임 교구장인 최창무 대주교를 비롯해 수도자, 신자 등 모두 4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한편 지난 14일과 21일에는 최창무 대주교와 옥현진 총대리주교가 각각 ‘평신도의 신원과 영성’, ‘사제가 바라보는 평신도’라는 주제로 사순 특강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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