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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사회사목국장 김명섭 신부, “태아 생명권과 여성 자기결정권 동등히 보는 시각 잘못”‥낙태죄 폐지 반대 적극 동참 ‘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7-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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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광주대교구 사회사목국장 김명섭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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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 사회사목국장인 김명섭 신부는 “최근 영상을 통해 낙태죄 폐지에 대한 입장을 밝혔던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의 답변은 원론에 그쳤고, 특히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동등하게 보는 시각은 잘못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명섭 신부는 오늘(28일)오후 방송된 cpbc광주가톨릭평화방송 생방송 시사프로그램‘함께하는 세상, 오늘’에 출연해 “조 수석이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임신중절에 대해 ‘우리는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한다’고 말한바 있다고 밝혔지만, 국민들이 이 이야기를 들으면 마치 프란치스코 교황이 낙태죄 문제에 대해 한 발짝 물러선 듯 한 인상을 줄수 있는데 교황께서는 그런 의미로 하신 말씀이 아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이에 대해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청와대에 강력히 항의했고 바로 잡아줄 것을 촉구한 상황”이라며 “가톨릭교회에서는 낙태는 인간의 생명을 죽이는 살인행위이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태아의 생명이 침해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며 프란치스코 교황도 역시 같은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신부는 이어, “조 수석이 인용한 ‘새로운 균형점’이라는 표현은 예를 들어 성소수자 문제나 이혼한 사람이 교회에서 영성체를 모시는 문제, 그리고 낙태한 여성의 문제 등에 대해 우리 교회가 교회법적인 잣대로만 이들을 죄인 취급하지 말고 좀 더 자비로이 맞아들여라는 자비에 대한 말씀이었지 ‘낙태’ 자체를 허용한다는 의미는 절대로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또, “난자와 정자의 수정체가 바로 인간이 되는 생명의 첫 시발점이라는 것은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전제한 뒤, “임신되는 그 순간부터 인격체로서 인정받고 존중받아야 하고 특히 인격체로서 받아야할 모든 권리를 존중받아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신부는 “‘낙태죄 폐지’를 막기 위해 청와대 홈페이지 청원게시판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낙태죄 폐지 반대 청원’에 다음달 14일까지 적극 참여하고, 이와 함께 다음달 3일부터 내년 1월말까지 실시하는 ‘낙태죄 폐지 반대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에 신자들이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끝으로 김 신부는 “우리 사회에서 새롭게 시도되고 있는 ‘낙태죄 폐지’ 운동이 반생명적인 것임을 인식하고, 무엇보다도 우리 미래사회를 위해서는 생명을 보호하고 지켜져야 한다는 각오로 청원과 서명 운동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한편 천주교광주대교구는 교구 홈페이지에 ‘낙태죄 폐지 반대’를 위한 청와대 청원에 직접 접속할 수 있도록 배너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며, 28일 밤 10시를 기준으로 4천700여명이 청원에 참여했습니다.
이와 함께 광주대교구 생명운동본부는 다음달 3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낙태죄 폐지 반대’를 위한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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